고대병원 장기이식센터, 4개 장기 동시 이식 성공

고대병원 장기이식센터, 4개 장기 동시 이식 성공

기사승인 2014-04-04 15:10:01
[쿠키 건강] 한 명의 장기 기증자가 4명을 살렸다. 기증자의 희생과 수준 높은 국내 이식술이 빚어낸 아름다운 결과다.

고려대학교병원은 최근 한 뇌사자로부터 간, 심장, 2개의 신장을 기증받아 4명의 환자에게 이식했다고 4일 밝혔다. 기증자는 고대병원에서 장기 치료를 받던 환자였다.

간이식을 진행한 김동식 교수는 “여러 장기를 적출해 동시에 이식하기 위해서는 각 장기마다 허혈시간을 감안한 즉각적인 대처가 매우 중요한데, 이번에 마취과와 수술실의 협조가 결정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증된 간은 B형간염과 간암으로 정맥류 출혈, 복수 등의 합병증을 앓던 58세 남성에게 이식됐으며 심장은 심부전으로 오랫동안 투병하며 입·퇴원을 반복하던 62세 여성에게, 2개의 신장은 혈액투석을 받아오던 57세 여성, 39세 여성에게 각각 이식됐다.

고대병원은 지난해에만 간, 신장·췌장, 심장이식을 합쳐 80례의 수술을 성공시키며 국내 장기이식수술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0일, 확장공사를 마치고 다시 오픈한 장기이식센터(센터장: 김동식 간담췌외과 교수)는 앞으로 효과적인 장기이식과 잠재뇌사자 발굴 및 뇌사자의 효율적인 관리와 장기기증 희망 장려 등을 목표로 운영된다.

김동식 간담췌외과 교수가 간이식팀을 이끌고 있으며 그 밖에 정철웅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신장/췌장이식팀을, 손호성·정재승 흉부외과 교수가 심장이식팀을 책임지고 있다.

김동식 센터장은 “장기이식은 기증자의 소중한 생명을 나누는 아름다운 일”이라며 “앞으로 고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최선의 노력으로 생명잇기를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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