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즐기는 나만의 봄나들이 코스~”… ‘보고’, ‘먹고’, ‘걷기’

“도심서 즐기는 나만의 봄나들이 코스~”… ‘보고’, ‘먹고’, ‘걷기’

기사승인 2014-04-09 0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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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생활] 약간은 더운 듯하지만 그것마저도 설레는 4월이다. 꽃들은 절정을 이루며 붉고 노란 꽃들이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어 더욱더 야외 활동을 부추긴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은 일. 여의도에서 열리는 벚꽃놀이 등 곳곳에서 행사가 열리지만, 매년 반복되는 행사에 지루함을 느낀다면 새로운 볼거리, 먹을거리, 산책거리를 계획해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볼거리] 강남아파트값보다 비싼 카메라 구경… 100년의 라이카(100Years of Leica) 프레쇼= 라이카(Leica) 카메라는 1914년 4월 독일 라이쯔(Leitz)의 광학 기술자였던 오스카 바르낙(Oskar Barnack)으로부터 시작됐다. 초기 모형인 우르 라이카(Ur-Leica)를 바탕으로 끊임없이 기술과 광학의 발전을 도입, 사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시작은 영화용 필름을 테스트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작은 카메라, 라이카(Leica)는 ‘더 빠르고’, ‘더 효율적인’ 것을 원하는 시대 요구에 맞춰 태어나 많은 사진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1930년대 라이카는 집 한 채와 비교될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1939년 일본잡지 ‘아사히카메라’ 11월호에 실린 라이카 두 모델의 가격은 각각 820엔과 1200엔이었다. 그 당시 일본에서 작은 집은 대략 500엔이면 구할 수 있었고, 도쿄에서 토지가 딸린 집 한 채가 1000엔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라이카의 값어치가 얼마만큼 높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현재도 여전히 유효하다. 라이카는 현재 강남 아파트값 보다 비싼 고가 카메라 브랜드로 통한다. 이 고가의 카메라를 4월 코엑스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4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SEOUL INT'L PHOTO & IMAGING INDUSTRY SHOW 2014)에서 ‘100년의 LEICA(100Years of Leica)’를 타이틀로 사진경매 프레쇼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올해 100주년을 맞는 라이카 공식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5월 23일 독일에서 개최되는 사진경매의 출품작을 사전에 관람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이번 프레쇼에 출품되는 카메라와 사진의 최저낙찰가는 30만~40만 유로, 한화로 6억원 가까운 물품들이다. 또한 100년의 라이카의 역사를 다각도로 조명할 ‘100 years of LEICA’라는 제목의 장정본 도록(400쪽 이상)이 함께 출판돼 한정판매 된다.

[2014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전시회 TIP]

1. 전시정보 : 올해 23회를 맞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사진영상축제

2. 전시일정 : 2014년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3. 전시장소 : 서울 삼성동 Coex 전시장 본관 1층 A~B홀

4. 볼만한 추천 전시: 사진과 여행을 접목해 국내외 사진촬영 명소를 촬영한 ‘Photo & Travel’ 전시 (Photo & Travel의 부대행사로 국내 거주 외국인 사진 커뮤니티인 Seoul Photo Club(SPC)과 공동으로 진행한 ‘외국인이 바라본 한국 최고의 사진촬영명소’도 추천)





◇[먹을거리] 봄철 황사와 꽃가루로부터 건강 지키는 음식, ‘해초’= 봄철의 골치 덩어리인 황사와 꽃가루는 즐거운 나들이를 망치는 주범일 뿐 아니라 건강에 위협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미세먼지를 결합한 슈퍼황사가 전국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돼 외출 시 호흡기와 기관지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황사와 미세먼지, 꽃가루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몸을 깨끗이 씻고,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등 생활 속 습관들을 꾸준히 유지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면서 체내의 유해물질을 배출해 주는 해초를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바다의 선물이라고 불리는 해초는 칼로리는 거의 없으면서 몸에 유익한 미네랄과 영양 성분은 가득 가지고 있다. 해초는 땅 위의 음식에는 별로 없는 알칼리성분이 풍부해 산성화 되는 현대인의 체질개선에 도움을 주고, 요오드와 알긴산이 풍부해 몸에 해로운 활성 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체내의 노폐물을 배설해 주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런 해초를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해초가 워낙 소량 생산되기 때문에 남도 현지에서 대부분 소비될 뿐 아니라 다른 해산물보다 빨리 상해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도 해초를 주재료로 한 음식점은 존재한다. 바다를 아우른다는 뜻의 ‘해우리’는 세꼬시를 쇠미역, 톳, 꼬시래기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한 이색 외식 브랜드다. 해우리는 천연 재료를 자연 그대로의 조리법에 따라 손님상에 내놓는다는 운영 방침에 따라 산지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로컬푸드 시스템을 도입해 매일 싱싱한 해산물과 채소를 제공한다.

[해초요리 전문점 ‘해우리’ TIP]

1. 매장정보 : 해우리 삼성점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97길 29 M 타워 지하 1층 / 02-565-4997)

2. 먹는 방법 : 쇠미역을 깔고 그 위에 톳과 꼬시래기를 얹은 뒤 생선회(또는 세꼬시)를 올려 전어젓갈을 넣어 싸서 먹는다. 전어젓갈과 회, 여러 해초의 맛이 어우러지는 데 특히 해초를 씹으면 씹을수록 향긋한 바다내음이 입안에 퍼져 기분을 상쾌하게 한다. 꼬들꼬들한 꼬시래기와 물면 톡톡 터지는 톳의 식감이 뛰어나다.

3. 해초 효능 : 해초에는 칼로리는 거의 없으면서 몸에 유익한 미네랄과 생명유지에 필요한 아미노산, 비타민, 칼슘,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또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내리고 체내 중금속 배출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어 만성질환을 예방해준다. 또한 식이섬유가 풍부해 어린이의 성장을 돕고 비만을 예방하며 변비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해초가 가지고 있는 요오드와 철 성분은 피부모습과 빈혈에 좋아 여성들에게 추천된다.



◇[산책] 강남 한복판에 숨겨진 비밀의 화원, ‘선정릉’= 봄은 역시 따뜻한 햇살 아래 산책이 좋다. 대형 오피스가 밀집해 숨 쉴 곳 없어 보이는 강남 테헤란로 뒤편에 비밀의 화원처럼 자리하고 있는 삼릉공원이 있다. 능이 3개 있어서 삼릉공원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곳에는 조선 성종의 능인 선릉과 조선 11대 중종의 능인 정릉, 정현왕후 윤씨의 능이 자리하고 있다. 매표소에서 좌측으로는 선릉이, 우측에는 정릉이 자리하고 있고 그 사이에 정현왕후의 능이 있다. 선릉의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부드러운 흙의 촉감과 봄의 신선함을 가득 머금은 공기에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선정릉은 걷기 좋은 산책 코스가 다양하게 있지만, 선종의 능부터 정현왕후의 능을 따라 중종의 능까지 둘러보는 코스는 특히 웅장하고 엄숙해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살포시 내딛는 발걸음에는 조선 왕릉의 건축 양식, 미술, 역사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함께 곁들여진다.

[선정릉 이용 TIP]

1. 이용시간 :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개방하며, 저녁에는 8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매주 월 휴무).

2. 입장정보 : 만 25~64세까지는 1000원의 입장료가 있으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3. 참고사항 : 선정릉 산책길에 피는 산벚꽃은 오는 15일쯤 만개한다고 한다. 벚꽃을 보고 싶다면 참고하는 것이 좋다.


4. 먹거리 :
선정릉에는 매점이 없기 때문에 샌드위치 등 간단한 먹거리를 챙겨 가면 좋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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