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국제요실금포럼 “요실금 치료 및 관리 위한 사회 통합적 접근 필요”

제5회 국제요실금포럼 “요실금 치료 및 관리 위한 사회 통합적 접근 필요”

기사승인 2014-04-09 11:16:01
[쿠키 건강] 노년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실금에 대해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렸다.

지난 4월 7일부터 9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5회 국제요실금포럼에서는 ‘더 나은 치료, 더 나은 건강- 더 나은 요실금 해결 방안에 대하여’라는 주제 아래 세계 석학들이 모여 적절한 접근방식으로 요실금을 치료할 경우 환자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수천억원의 의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이번 포럼에서는 요실금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KPMG가 협력해 개발한 ‘요실금 적정 관리 지침서’가 발표됐으며 지침서 내용 안에는 요실금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지역 공동체를 구성하는 방법 및 보건의료 및 사회제도적 측면에서 비용을 절감하는 방안들이 수록돼있다.

이날 실제로 ‘요실금 적정 관리 지침서’ 적용해 보건·경제적 효과 측정한 연구결과도 공개됐다. 결과에 따르면 ‘요실금 적정 관리 지침서’에서 소개된 원칙을 4가지 만성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65세 이상의 네덜란드 노인에게 적용할 경우, 3년 간 네덜란드 보건의료부문에서 1,400만 유로(한화 202억1,348만 원)를, 사회경제적으로는 같은 기간 동안 1억600만 유로(한화 1,530억4,492만 원)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알버타대학교 의과대학 ‘건강한 노인학(Healthy Aging)’ 전공 교수이자 이번 지침서의 주요 저자인 애드리안 왁(Adrian Wagg) 교수는 “요실금은 사회적인 관심이 적지만, 환자 당사자와 간병인의 삶의 질에 큰 부담이 되는 건강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애드리안 왁 교수는 “요실금에 대한 국가별 또는 국제 임상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만, 지역 공동체 내에서 환자들의 요실금 관리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연구하는 데에는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대부분의 보건의료 및 사회복지 제도는 심각한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고, 심각해진 질환에 대한 해결 방안을 설계하기 위한 시간과 자원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질환이 심각해지기 전에 미리 요실금을 관리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관리 지침서는 요실금 관리를 통합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장하며, 요실금의 진단에서부터 평가와 치료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단계별로 환자를 위해 고안된 시스템을 제시하고 있다.
지침서는 진단과 치료 과정을 개선하기 위한 원칙으로 ▲요실금 전문 간호사에게 초기 요실금 관리에 대한 책임 부여 ▲협력을 위한 사례 관리자 활용 ▲요실금 관리 과정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연계 ▲간호사 및 보건·사회복지 전문가들을 위한 공인된 교육·훈련 과정 개발 ▲요실금 제품 관련 환자 및 간병인들의 필요 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종합적인 제품 평가 체계 개발 ▲요실금 관리를 위한 최신 기술의 활용 등을 제시하고 있다.

포럼의 공동좌장이자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살그렌스카대학병원 산부인과 이안 밀솜(Ian Milsom) 교수는 “이번 포럼에서 발표된 두 가지 연구는 모두 인구학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기여했고, 더 나은 서비스 전달 체계를 지원함으로써 보건의료 제도의 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 며 “헬시 에이징(healthy aging)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전 세계 수 백만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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