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순항

삼진제약,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순항

기사승인 2014-04-16 10:48:01
[쿠키 건강] 삼진제약은 최근 열린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눈에 넣지 않고 간편하게 복용하는 ‘경구용 안구건조증치료제(SA001)개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최근 노인인구 증가 및 PC, 스마트폰, TV 등 전자기기 사용이 늘며 전 연령대에서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안구건조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약물이 없어 대다수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인공눈물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용제가 처방되고 있으나 장기간에 걸쳐 눈에 직접 투여해야 하고 주로 염증치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단국대학교의료원 안과 장무환 교수팀은 제111회 대한안과학회에서 삼진제약의 경구용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SA001)이 눈의 결막에서 점액물질(mucin)을 분비하는 술잔세포(goblet cell)를 증식하는 효과가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안구건조증 환자에서 점액물질 분비가 촉진되면 손상된 안구치료는 물론 항염증작용, 눈물량 증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연구팀은 또한 기존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인공눈물(0.1% HA) 및 점안액(2% 레바미피드)과의 비교 연구에서도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 먹는 약을 통해 안구건조증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A001의 효력연구를 주도한 단국대의료원 안과 장무환 교수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편리하게 경구로 복용하여 빠른 효과를 보이는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라며 “삼진제약 SA001은 경구 투여 후 눈까지 높은 혈중농도로 도달되도록 설계돼 안구건조증이 심한 중증환자에게도 치료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신희종 삼진제약 중앙연구소장은 “SA001의 물질특허 및 용도특허 등 관련 특허를 다수 출원 중이며, 환자가 급증하는 만큼 가급적 이른 시일에 제품으로 발매하기 위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안구건조증과 관련한 치료제 시장 규모는 연간 2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먹는 치료제가 전무한 현실에서 SA001 개발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보다 쉽고 효과적으로 안구건조증을 해결하는 최초의 경구치료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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