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아프리카 보건의료 환경 개선 위한 투자계획 발표

GSK, 아프리카 보건의료 환경 개선 위한 투자계획 발표

기사승인 2014-04-29 16:22:00
향후 5년간 아프리카에 1억3천만 파운드 투자, 의약품 접근성 증진에 기여

[쿠키 건강]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보건의료 향상과 장기적인 사업 성장을 위한 새로운 투자 계획을 밝혔다. GSK는 지난달 3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5회 EU-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아프리카 지역에 총 1억3000만 파운드 한화 약226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GSK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과 협력, 아프리카의 만성 질환 연구를 활성화시키고 의약품 자급력을 확대시키는 한편 보건의료 인프라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0여개국에 걸친 GSK 직원 규모는 현재 1500명에서 500명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GSK 앤드류 위티(Andrew Witty) 회장은 “GSK는 아프리카 지역이 당면한 감염성 질환과 비감염성 만성질환에 대한 이중 부담을 덜어주고 보건분야 발전을 위한 역량을 구축하는데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아프리카인들이 자체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을 스스로 찾고 개발하며 생산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신약 개발 지원=GSK는 아프리카에 세계 최초로 비감염성 만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NCDs) 연구를 위한 R&D 오픈랩(Open Lab) 설립에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36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스페인 트레스칸토스에 위치한 GSK 오픈랩의 성공에 이은 것으로, 이곳에서는 독립 연구원들이 GSK의 시설 및 자원, 정보를 활용해 말라리아, 결핵, 레슈마니아증[1]과 같은 개발도상국에 주로 나타나는 질환을 연구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세워지게 될 오픈랩에서는 GSK의 과학자들과 아프리카 전역의 연구과학 센터들이 협력하게 된다.

아프리카 오픈랩은 이 지역에 나타나는 비감염성 만성질환에 대한 이해 증진을 목표로 한다. 일례로 아프리카에서 유병률이 높은 ‘난치성 고혈압’과 젊은 여성들에게서 발견되는 ‘공격성 유방암’ 연구를 진행해 질병의 예방 및 치료 전략을 세우고 이를 위한 신약 개발에 기여하고자 하는 기대이다.

◇혁신적 파트너십 체결로 아프리카 의약품 공급망 개선 기여= 한편 GSK는 향후 5년간 아프리카 지역의 의약품 생산 시설 및 생산 역량 개발을 위해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총 1억 파운드(한화 약1745억원)를 투자해 나이지리아와 케냐에 있는 기존 공장의 생산량을 증진시키고, 새로운 공장을 최대 5곳에 추가해 항생제, 호흡기 치료제, HIV 치료제 등 지역에 필요한 의약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추가 공장 설립 지역으로는 현재 르완다, 가나, 에티오피아 등이 검토되고 있다.

또한 GSK는 아프리카 지역 내 생산 및 공급 규모를 늘리기 위해 아프리카 대학 내 제약, 공중보건, 엔지니어링, 물류관리 등과 관련된 25개의 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과정을 개발하고 인턴십과 교환학생 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GSK는 약품 공급망 개선 및 간소화를 통해 재고 부족 문제를 줄이는 한편, 지역 내 공급 파트너십을 체결해 GSK의 제품과 의약품이 아프리카의 소외 지역에 더 많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프리카에 특화된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의약품 포트폴리오 구축=GSK는 로컬 파트너인 아스펜 파마케어(Aspen Pharmacare)와 협력해 아프리카 지역에 최적화된 비감염성 만성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국가별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항생제 ‘아목실’, 호흡기 치료제 ‘벤톨린’ 등 GSK의 의약품과 백신 제품의 허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아프리카 환자들에게 필요한 신약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GSK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세계 최초로 말라리아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아동들의 영양실조를 해결하기 위해 미량영양소가 함유된 영양제를 개발 중이다.

◇아프리카 헬스케어 시스템 강화에 일조=GSK는 아프리카 지역 의료종사자들의 교육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최빈국으로부터 나오는 수익의 20%를 해당지역에 재투자해 헬스케어 인프라를 강화하고자 하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GSK는 NGO파트너들과 함께 올 연말까지 1만5000명의 의료종사자들을 교육시키고자 지원하고 있다.

이어 GSK는 향후 3년간 UN이 주도하고 제프리 삭스(Jeffrey Sachs) 교수가 총괄하는 ‘백만 지역 보건 지도원 양성(One Million Community Health Worker)’ 캠페인을 통해 케냐, 가나, 나이지리아의 보건의료 종사자 1만명의 훈련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들은 지난 6년간 진행해 온 비즈니스 모델 현대화 및 개발도상국의 의약품 접근성 향상을 위한 GSK의 노력에 기반을 두고 있다. GSK는 최빈국의 특허 의약품 가격이 선진국의 25%를 넘지 않도록 하고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수익 중 20%를 그 지역 의료 종사자 교육에 재투자하며 개발도상국의 질환 퇴치를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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