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젊은 성인 자살위험도 높인다

항우울제 젊은 성인 자살위험도 높인다

기사승인 2014-04-30 17:25:00
"
[쿠키 건강] 10대와 젊은 성인이 고용량의 항우울제를 복용할 경우 자살 위험도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의대 Matthew Miller 교수팀은 미국의학협회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0 28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고용량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복용한 환자가 정량을 사용한 이에 비해 자살이나 자해 위험도가 2배 가까이 높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8~2010년 우울증 진단을 받고 SSRI를 복용하기 시작한 10~64세 성인 16만2000명의 데이터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고용량의 SSRI를 복용한 24세 이하 성인 환자가 정량을 사용한 이보다 자살 또는 자해 위험도가 2.2배 더 많았고,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한 첫 90일에 그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단 25~64세 환자에서는 자살이나 자해 위험도가 1.2배로 유의하게 높았고, 권장용량으로 치료 받은 소아와 10대 환자에서는 자살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다.

Miller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항우울제의 용량이 자살 위험도에 얼만큼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첫 코호트 연구로 그 의의가
크다"면서 "젊은 환자에게 고용량의 항우울제가 자살위험도를 증가시키는데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연관성은 분명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7년 미국식품의약국(FDA)도 항우울제가 청소년의 자살 위험도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FDA는 항우울제 투여가 소아(2세~11세), 청소년(12세~17세)뿐만 아니라 젊은 성인(18세~24세)까지 자살충동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경고문구를 제품 설명서에 추가토록 제약업체들에 지시했다. 이는 주요 우울증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에서 항우울제가 위약군에 비해 젊은 성인에서 자살 위험도를 증가시킨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