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전남지사 후보 논문표절 의혹 '괴메일' 발신지는 국회

주승용 전남지사 후보 논문표절 의혹 '괴메일' 발신지는 국회

기사승인 2014-05-02 17:11:00
[쿠키 정치]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전남도지사 예비후보의 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한 ‘괴메일’이 국회 서버를 통해 발송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괴메일’의 계정 소유자가 같은 당 이낙연 전남도지사 예비후보의 비서관 A씨로 밝혀지면서 전남도지사 경선 후보 간의 신경전도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순천경찰서는 2일 A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 요구서를 2차례 발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채 오는 10일 치러지는 전남도지사 경선 후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차례 더 출석 요구서를 발송한 뒤 A씨가 출석을 하지 않을 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설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낙연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주승용 의원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한 발표문을 통해 “괴메일 유포와 전혀 무관하다”고 밝힌바 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경찰이 순천과 광양지역 PC방에서 이메일을 보낸 사람을 찾고 있으니 조만간 명확한 사실 확인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 과정에서 10여년 전부터 사용해온 저희 측 관계자(A 비서관)의 이메일이 도용됐다는 의혹이 있다. ‘이메일 도용’ 등에 대한 수사를 병행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인바 있다.

하지만 ‘괴메일’의 최초 발신이 국회 서버를 통해 이뤄진 점, ‘괴메일’의 계정 소유자가 A 비서관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나비나비’라는 발신자 이름으로 주 의원의 박사 논문에 표절 의혹이 있다는 ‘기사작성 참고용’이라는 제목의 괴메일이 일부 언론사 기자들에게 발송됐다.

메일은 주 의원이 지난해 8월 전남대 대학원에서 ‘전남 연안해역의 수산자원 및 이항 관리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수산과학과 이학박사’ 학위를 받은 것에 대해 논문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주 의원 측은 “박사논문 표절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순천=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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