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간질환 사망률 OECD국가 중 가장 높아…관리체계 보완 필요”

“한국의 간질환 사망률 OECD국가 중 가장 높아…관리체계 보완 필요”

기사승인 2014-05-07 16:58:01

[쿠키 건강]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간 건강 정책포럼’에서는 간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해 국가차원의 관리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이 주최하고 대한간학회가 주관하는 이번 정책포럼의 참석자들은 간질환의 심각성과 사회적 부담을 인식하고 효율적인 간질환 관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문정림 의원은 국가암정보센터와는 별도로 국가간정보센터을 운영함으로써 B형·C형 간염바이러스 보유자, 알코올사용 장애자들을 조기에 발견하자는 의견을 냈다. 국가의 암관리사업만으로는 간암고위험군 환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간질환 치료를 위해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2조6201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바이러스간염 치료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많이 소요됨에도 간염유병률 및 현황을 파악하는 국가 통계자료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준성 인제의대 일산백병원 내과 교수는 ‘간염 검사의 날’을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더불어 간암검진사업의 대상자 선정의 부정확성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 중심의 보험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을 덧붙였다.

이준성 교수는 “국가간암검진의 대상자 선정의 부적확성, 매우 낮은 수검률, 간 초음파검사의 질관리, 이상 소견자의 사후관리 문제 등 국가 간암검진 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중간평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1세션 두 번째 발표자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B형·C형간염 바이러스에 밀려 상대적으로 경각심이 적은 A형간염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김영택 감염병관리과장은 “A형간염은 주기적으로 유행하고 있고, 앞으로 큰 유행시기가 올 것”이라며 “다른 간염바이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리의 중요성이 묻혀있던 A형간염의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는 국가수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B형간염 예방접종의 실패 사례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도 모두가 고민해볼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광협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백신과 간염치료제의 등장으로 치료성적을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갈수록 늘어나는 간암 및 간질환 환자들을 국가가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정책간담회와 국회 정책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의 간질환 양상을 예측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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