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정치 1번지’ 수원시장 선거…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격전지를 가다] ‘정치 1번지’ 수원시장 선거… 예측하기 어려운 초접전

기사승인 2014-05-26 15:23:00
[쿠키 정치] 경기도 수원시는 경기도 ‘정치 1번지’이다. 인구 120만명으로 전국 244개 기초자치단체 중 1위인 수원시는 경기도지사 선거와 함께 수도권 최대의 격전지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 출마 등으로 인해 4개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3곳에서 오는 7월 30일 보궐선거까지 치러지게 되면서 시장선거가 정치 거물들의 보궐 전초전이 될 공산이 높아 전국 최대 격전지로도 떠올랐다.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 등을 감안할 때 현시장인 염태영(새정치민주연합), 전 시장인 김용서(새누리당) 두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현직 시장의 ‘8년 만의 재대결’이다. 2006년 제4회 동시지방선거에서 김 전 시장은 65.3%의 압도적인 특표율로 염 시장을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염 후보는 4년 뒤 2010년 민선 5기 시장선거에 재도전해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상황은 달라졌다. 2010년 선거에서 염 시장은 51.4%의 특표율로 당선된 이후 대과없이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확고한 정치기반을 다져왔다. 따라서 이번 수원시장 선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초접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여기에 도지사선거 출마 등으로 지역 내 4개 선거구 중 팔달·권선·영통 3개 선거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7월 30일에 있다. 이 곳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예비후보자들이 이번 시장 선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어 선거는 더욱 가열되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수원 토박이다. 김 후보는 수원시의원과 시장을, 염 후보는 시민환경운동과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냈다.

김 후보는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확장 이전과 현대화를 공약했다. 안심귀가 마을버스 운행제 도입 등 안전도시 공약도 내걸었다.

염 후보는 안전도시 공약으로 초등학교 3학년 생존수영 무료강습 등을 약속했다. 도시철도 1호선 노면전차(트램) 전면 도입과 버스 운영체계 개선 외에 미취학 아동 건강검진, 초·중등 여학생 초경바우처, 임산부 건강진단 등 ‘무지개 복지도시’라는 이색 공약도 내걸었다.

김 후보가 비상활주로 고도제한 해제, 수인선 지하화 및 상부공간 개발, 농촌진흥청 농업테마공원 및 박물관 건립,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수원고등법원 유치, 수원비행장이전 가시화 등 시 현안을 이뤄낸 염 후보를 어떻게 공략할지가 과제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임미숙(44·여·전 경기 자주여성연대 상임대표) 후보, 정의당에서는 김규화(51·수원시 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회장) 후보가 출마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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