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가 꿈꾸는 결혼 전의 삶… 희망과 현실의 차이는?

미혼남녀가 꿈꾸는 결혼 전의 삶… 희망과 현실의 차이는?

기사승인 2014-05-30 15:59:00
[쿠키 사회] 직장생활 5년차에 접어든 미혼여성 K씨는 요즘 가슴이 답답하다. 서른이 되고 나니 결혼 생각은 점점 급해지는데 아직까지 괜찮은 사람은 만나질 못했다. 한편으로는 결혼을 하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 누리고 싶은 것도 많은데 언제가 될지 모를 결혼을 위해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 현실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과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에서는 미혼남녀 337명을 대상으로 ‘결혼 전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그냥 지금 원하는 것에 충실히 살기’(41%)가 가장 많았다. 이어 ‘가능한 많은 곳을 여행해보기’(29%), ‘가능한 많은 이성 만나보기’(15%), ‘결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돈 모으기’(9%),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직장 얻기’ 등이 뒤를 이었다. 한 미혼여성은 “결혼비용 모으는 것도 좋지만 현재도 소중한 것 아니겠나. 가능하다면 해외여행도 많이 다니고 싶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현실적으로 결혼 전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은?’이라는 질문에는 미혼 남녀 모두 ‘그냥 지금 원하는 것에 충실히 살기’가 1위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2위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직장 얻기’(28%), 3위는 ‘결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돈 모으기’(23%), 4위는 ‘가능한 많은 곳을 여행해보기’(14%), 5위는 ‘가능한 많은 이성 만나보기’가 차지했다.

한 미혼 남성은 “생각 같아선 따로 하고 싶은 일도 있고 공부도 있다”며 “하지만 현실적으로 내게 제일 합리적인 선택은 결국 직장생활이었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결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돈 모으기’(29%), ‘가능한 많은 곳을 여행해보기’(21%), ‘가능한 많은 이성 만나보기’(13%),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직장 얻기’(7%) 순으로 나타났다.

박미숙 가연 이사는 “지금에 충실히 살고 싶다는 마음은 이상과 현실에 모두 공통적으로 나타나지만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결혼 후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좋은 직장이나 벌이에 대한 필요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실적인 결혼관에 있어서는 남성과 여성의 우선순위가 다소 다르게 나타나는데 아무래도 결혼을 바라보는 남녀의 시각차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
이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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