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부곡동새마을협의회 ’사랑의 짜장면’ 봉사

동해시 부곡동새마을협의회 ’사랑의 짜장면’ 봉사

기사승인 2014-06-18 15:21:55
강원도 동해 부곡동새마을남·여협의회가 18일 동해시노인요양원에서 ‘사랑의 짜장면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이 단체는 2011년부터 지역 노인들을 위해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해시노인요양원 제공

강원도 동해 부곡동새마을남·여협의회가 18일 동해시노인요양원에서 ‘사랑의 짜장면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이 단체는 2011년부터 지역 노인들을 위해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해시노인요양원 제공

18일 낮 12시 강원도 동해시 부곡동 동해시노인요양원에 구수한 춘장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초록색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은 식탁에 앉은 150여명의 노인들에게 쉴 틈 없이 자장면을 옮겨 날랐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자장면을 비빈 노인들은 눈 깜짝 할 사이에 한 그릇을 뚝딱 비워냈다. 노인들에게 ‘사랑의 자장면’을 배달한 이들은 다름 아닌 동해시 부곡동새마을남·여협의회(회장 김선균·방옥희) 회원들이다.

새마을협의회 회원 40여명은 요양원을 방문, 노인들에게 자장면을 대접했다. 이들은 2011년부터 매월 셋째주 목요일마다 동해 부곡경로당을 찾아 부곡·승지·매동 등 3개 지역 노인 100여명을 위한 ‘사랑의 자장면 데이’를 열고 있다. 3년 전부터는 3·6·9·12월 셋째주 수요일에 이 요양원에서 자장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만든 자장면이 2만 그릇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자장면 나눔 봉사는 행사 전날부터 시작된다. 회원들은 양파와 양배추, 감자 등 야채를 다듬고 돼지고기와 춘장을 함께 볶아 짜장 양념을 미리 준비해 놓는다. 행사 당일에는 전날 준비한 밀가루 반죽으로 따끈따끈한 면발을 뽑아낸 뒤 양념을 얹어 노인들에게 전달한다. 봉사에 필요한 비용은 지역 축제 먹을거리장터 운영 수익금과 회비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02년 태풍 루사 피해를 입은 뒤 동해에 자원봉사를 온 사람들이 자장면을 무료로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벌였다”면서 “회원들 모두가 그 고마움을 잊지 못해 ‘사랑의 자장면’ 나눔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르신들이 자장면 한 그릇에 행복해 하시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힘이 절로 솟는다”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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