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전에 긴장한 강원 고성 명파리 주민들

총격전에 긴장한 강원 고성 명파리 주민들

기사승인 2014-06-22 19:17:55
군·경이 22일 강원도 고성의 한 도로에서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동부전선 강원도 최전방 일반소초(GO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 탈영한 임모(22) 병장과 군 수색대가 22일 총격전을 벌이면서 지역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이날 총격전이 벌어진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는 155가구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 통제에 다라 집안에 머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민 임병걸씨는 “현재 집안에 머물고 있어 밖의 상황을 정확히는 모르겠다”면서 “무장 탈영병이 혹시나 집안에 들어올 수 있어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명파리 제진검문소 인근 지역에서 이날 오후 2시20분쯤 수색 중인 군 병력과 탈영병이 총격전을 벌였다”면서 “현재 탈영병은 작전 범위 내에 있으며 대치 중이다”라고 밝혔다. 군과 임 병장이 총격전을 벌인 지역은 총기 사고가 발생한 부대와 북동쪽으로 10㎞ 가량 떨어진 곳이다.


임순칠(54) 명파리 6반장은 “처음에는 헬기가 낮게 날다가 지금은 산 주위를 높게 돌고 있다”면서 “탈영병의 부모가 투항할 것을 요구하는 방송이 들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임 반장은 “총격전 장소가 마을과 직선거리로 불과 1㎞ 남짓 떨어진 곳이지만 언덕이 있어 총성과 방송소리가 자세히 들리지는 않는다”면서 “언론에서 소식을 접한 지인들이 전화를 걸어 많은 걱정을 하고 있지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9개 대대병력을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과 검문검색을 벌이고 있다. 군·경은 고성을 비롯해 인접한 인제와 속초, 양구 등 주요 시·군 도로 15개 길목에 군·경합동검문소를 설치해 검문검색중이다. 특히 군은 이날 고성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는 등 경계작전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했다. 또 헬기를 투입해 항공정찰을 실시하고 군단 특공부대를 현장에 배치했다.

고성=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춘천=서승진 기자 기자
sjseo@kmib.co.kr
춘천=서승진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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