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처음으로 150만명 돌파

국내 거주 외국인주민 처음으로 150만명 돌파

기사승인 2014-07-02 16:19:55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올 들어 처음 150만명을 돌파했다. 국내 인구 100명 중 3명은 외국인주민인 셈이다.

안전행정부는 ‘2014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을 통해 올 1월 1일 기준 국내 거주 장기체류 외국인, 귀화자 등 외국인주민이 총 156만9740명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체 주민등록인구(5114만1463명) 대비 3.1% 수준으로, 대전시(153만2811명) 인구보다 많다.

외국인주민은 올 들어 12만3839명(8.6%) 늘어 지난해(2.6%)보다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처음으로 150만명을 넘어섰다. 안행부 관계자는 “올해 중국동포에 대한 재외동포자격 대상 확대, 국적요건을 갖춘 외국국적동포의 영주자격 신청 증가 등에 따라 증가폭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한국 국적을 갖지 않은 사람이 121만9188명으로 전체 외국인주민의 77.7%를 차지했다. 이중 외국인근로자는 53만8587명, 결혼이지민자는 14만9764명, 유학생은 8만570명이었다. 또한 한국 국적을 가진 사람은 14만6078명(9.3%), 외국인주민 자녀는 20만4204명(13%)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81만131명(51,6%), 여성은 75만9339명(48.4%)이었으며 국적별로는 중국이 84만3655명(53.7%)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18만5470명·11.8%)이 뒤를 이었다.

거주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49만2790명(31.4%)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시(41만5059명·26.4%), 경남도(9만7148명·6.2%)가 뒤를 이었다. 또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는 전체 외국인주민의 63.1%가 살고 있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도 안산시(7만5137명), 서울 영등포구(5만8927명), 경기도 수원시(4만7237명) 순이었다.

외국인주민이 1만명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는 49개로 지난해(44개)보다 5곳 늘었고, 주민등록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도 지난해(22)보다 2곳 증가한 24개였다. 특히 읍·면·동별로 보면 안산시 원곡본동의 경우 주민등록인구 대비 89.4%에 달하는 2만9726명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주민 자녀 중에서는 미취학아동(만6세 이하)과 초등학생(만7세 이상~12세 이하)이 83.9%를 차지했으며, 결혼이민자는 20대(35.2%)와 30대(29.4%)가 대부분이었다.

안행부는 외국인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외국인주민 지원 전담부서 설치, 다국어 반상회보 발간 등 행정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최정욱 기자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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