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항갑상선제 부작용 유전소인 발견

세계 최초 항갑상선제 부작용 유전소인 발견

기사승인 2014-07-14 12:53:55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제의 부작용 고위험군을 미리 알 수 있는 유전적 마커가 발견됐다.

테라젠이텍스와 충북대학교 내분비내과 최형진 교수는 공동연구를 통해, 항갑상선제 복용 후 백혈구의 수가 감소하는 약제 부작용(무과립구증)이 발생한 환자 17명을 분석해 특정 유전자의 특징으로 약제 부작용의 발병 위험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전장유전체 분석에서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고 14일 밝혔다.

최형진 교수는 이를 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내분비학 분야에서 세계 최대 학회인 미국내분비학회(ENDO 2014)통해 항갑상선제의 특징 유전자형과 연관이 있는 마커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관련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메티마졸이라는 항갑상선제의 치명적 부작용에 대한 발병위험을 사전에 획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향후 전세계 내분비관련 의료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갑상선호르몬 과다 분비로 갑상선중독증상이 나타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발병하면 메티마졸이라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한다. 보통 1~2년간 꾸준히 약을 복용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치료해 완치를 기대한다.

그러나 메티마졸의 부작용으로 피부 반점, 가려움증, 간기능 이상, 백혈구감소 등이 있으며 가장 심각한 것은 무과립구증이다. 이는 메티마졸 복용자 중 0.3~0.6%는 치명적인 약제부작용인 ‘무과립구증’이 발병해 생명에 치명적인 위협을 받는다.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HLA(Human Leukocyte Antigen)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는 경우나, 특정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그렇지 않는 경우에 비해 ‘무과립혈증’ 발생이 14배 이상 높다는 것을 밝혀냄으로써 이 같은 발병위험을 사전에 획기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매년 전세계적으로 약 4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번 마커 발굴 및 개인용 진단칩 개발이 메티마졸 부작용 예방의 유일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관련 의료계의 지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형진 교수는 “이번 연구의 결과에 따라 미리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위험한 약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유전적 고위험군을 미리 알고 약제 부작용을 조기 발견하거나, 대체 치료제를 사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약물 유전체의 개인 맞춤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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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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