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데스티네이션!” 사고 말레이 항공에 탈 뻔 했습니다

“현실판 데스티네이션!” 사고 말레이 항공에 탈 뻔 했습니다

기사승인 2014-07-21 09:48:55

“아슬아슬했던 순간입니다. 제 뒤에 서 계셨던 분들은 어찌 됐을까요?”

뉴질랜드인 남성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피격돼 추락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MH0017편에 탐승할 뻔했던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간발의 차이로 생사가 갈린 사연도 전했습니다.


주인공은 마이크 벌롯이라는 사람입니다. 뉴질랜드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마스터셰프’에서 우승한 여성의 남편이라는군요. 꽤 유명한 사람이네요. 마이크의 사연은 더히츠라는 뉴질랜드 매체에 소개됐습니다.

그는 사고기에 탑승할 뻔한 사연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페이스북 글을 보면 그는 지난 1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발하는 MH0017편에 탑승했습니다. 사고기가 출발하기 바로 전날 같은 항공편입니다.

16일 비행을 예약했던 그는 공항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직원들로부터 17일 출발하는 여객기를 타라는 말을 들었답니다. 항공사들은 대체로 20% 정도의 초과 예약을 받는데 공항에 늦게 왔으니 하루 늦게 타라고 했다는 거죠.

물론 항공사측에서 호텔 등 하루 연기에 따른 숙식비를 제공한다고 했다는군요. 하지만 마이크씨를 비롯한 20~30명의 승객들은 16일 항공편을 이용하려고 줄을 섰고, 결국 마이크씨는 비행기 출발 몇 분 전에 빈 자리를 받아 16일 출발하는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마이크씨는 페이스북에 타고 왔던 항공기의 티켓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마이크씨는 자신의 뒤에 줄을 섰다 표를 구하지 못하고 다음날 항공기를 이용했을 수 십 명의 사람들을 걱정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음날 비행기를 타야했던 많은 분들은 대체 어떻게 됐을까요?”

마이크씨의 기가 막힌 사연에 많은 네티즌들은 “현실판 데스티네이션이네”이라며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찌됐던 참혹한 사고입니다. 무고한 일반인 298명이 숨졌으니까요. 공인된 항로에 미사일을 누가 쏘았을까요? 그 범인이 꼭 붙잡혀 응분의 처벌을 받게 되길 바랍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