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도 미네랄만 먹는다더니… “유병언, 치킨 좋아하는 편?”

물도 미네랄만 먹는다더니… “유병언, 치킨 좋아하는 편?”

기사승인 2014-07-24 18:09:55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연일 혼란스럽습니다. 알려지는 사실마다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것들이 많기 때문인데요. 네티즌들은 당시 변사체 옆에서 발견된 유류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24일 네티즌들은 여러 물품들 중 자칫 지나칠 수 있었던 한 가지에 주목했습니다. 바로 한 치킨 전문업체가 치킨 주문 시 제공하는 허니머스타드 소스 빈 통인데요.

네티즌들은 “물은 미네랄워터로만 마시고, 음식도 유기농만 챙겨먹는다더니. 허니머스타드가 웬 말이냐” “자기 몸 그렇게 끔찍하게 챙겼다던 사람이 소주에 치킨이라니”라면서 실소를 터뜨리고 있습니다.

또 “큭, 유병언 치킨 좋아하는 편?”이라거나 “개콘(개그 콘서트)보다 더 웃기다”면서 폭소하는 반응도 많더군요. 익히 알려진 유씨의 평소 행태에 너무 부합하지 않으니 황당할 따름이라는 겁니다.

앞서 발견된 유씨의 자서전 ‘꿈같은 사랑’ 서적과 ‘ASA 스구알렌’ 빈병은 시신이 유씨일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었습니다. 스구알렌은 유씨가 이끄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계열사인 ㈜한국제약이 생산한 약품이니까요.

그런데 함께 발견된 소주와 막걸리 등 여러 개의 술병은 우리를 또 한번 의아하게 했습니다. 유씨는 평소 음주를 즐기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죠.

한편 이날은 또 시신이 발견된 지점 근처에서 유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이 발견됐다며 한 바탕 소동을 치르기도 했는데요. 이곳엔 전날 여러 사람이 지나다녔던 것으로 알려져 촌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도대체 뭐하나 확실한 것이 없습니다. 심각한 사안인데 상황이 점점 우스꽝스러워지는 건 왜일까요. 네티즌들은 제대로 조사가 이뤄진 뒤 명확히 결과를 밝혀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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