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만반의 준비했다”… 에볼라 감염 자국민 첫 입국 조치

美 “만반의 준비했다”… 에볼라 감염 자국민 첫 입국 조치

기사승인 2014-08-03 11:45:55

서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 중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켄트 브랜틀리(33) 박사가 2일(현지시간) 오전 본국에도착해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미 선교 단체 소속인 브랜틀리 박사는 이날 정오 직전 최첨단 방역장치를 갖춘 특수 민간 항공기편으로 조지아주 매리에타의 도빈스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24㎞가량 떨어진 에모리대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도빈스 공군기지 대변인인 제임스 윌슨 중령이 밝혔다.

에모리대 병원에선 방호복을 입은 한 사람이 구급차에서 먼저 내린 뒤 브랜틀리박사로 추정되는 이의 손을 잡고 병원 건물 안으로 안내하는 장면이 CNN 방송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이 외국에서 에볼라 바이스러스에 감염된 자국민을 송환해 치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베리아에서 두 명의 미국인이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감염됐다. 나머지 한 명인 낸시 라이트볼(60·여)은 며칠 후 이 병원으로 후송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두 환자의 치료를 위해 에모리대 병원에 특별 격리병실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 시민에게 어떠한 피해도 주지 않고 이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에모리대가 에볼라 환자를 맞게 된 것은 방역 담당 부처인 보건부 산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가 에모리대 캠퍼스에 있고, 두 기관 사이에 산학 협력 체제가잘 구축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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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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