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아시안게임에 올인했다. 금메달로 농구인기 되찾을 것"""

"유재학 감독 ""아시안게임에 올인했다. 금메달로 농구인기 되찾을 것"""

기사승인 2014-08-07 20:33:55

유재학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은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해 “올인했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가 대단했다.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대표팀 선수들을 담금질하고 있는 유 감독을 7일 만났다. 유 감독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를 물어보자 대뜸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이야기를 꺼냈다. 지난달 29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이 열린 잠실학생체육관은 예상보다 많이 농구팬들이 몰려와 좌석 6000석이 모두 매진됐다. 유 감독은 “팬들이 그렇게 많이 오실 줄 몰랐다”며 “이제는 우리가 할 차례다. 좋은 성적,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때문에 유 감독은 소속 팀인 울산 모비스에 대해서도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했다. 팀에 남아있는 김재훈 코치로부터 부상자 선수들에 대한 소식 등만 듣고 있을 뿐이다. 때마침 인터뷰한 날 모비스는 선장을 남겨두고 대만으로 떠났다.


유 감독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한을 푸는 것 보다 더 큰 이유가 있다고 했다. 바로 한국 농구 중흥이었다. 유 감독은 “농구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 농구의 인기를 되찾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감독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진천선수촌에서 빅맨의 수비 연습과 외곽 슈팅 능력 향상에 몰두하고 있다. 빅맨은 반드시 외곽에서도 붙어서 수비해야한다는 게 유 감독의 설명이다. 국내 프로리그의 경우 이런 수비가 제대로 안되어도 경기 운영이 가능하지만 국제 대회에선 반드시 이 부분이 이뤄져야 좋은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슈팅력 향상도 유 감독의 숙제다. 유 감독은 “국제 대회에선 40분 내내 압박수비가 이뤄지는데 그것에 적응하려면 경기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슛 적중률이 올라와야 한다”고 전했다.

유 감독은 다음 주부터 이란, 중국, 필리핀, 요르단 등 아시안게임 상대 국가 팀들의 농구 영상이 담긴 비디오를 입수해 이들 국가의 전력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진천=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진천=모규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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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모규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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