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암환자 금연에 효과 없다

전자담배, 암환자 금연에 효과 없다

기사승인 2014-09-24 09:13:55
"미국 연구진, 니코틴 의존도 오히려 더 높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자담배가 암환자의 금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MSKCC) Jamie Ostroff 교수는 Cancer 9월 2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한 연구결과를 통해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환자가 그렇지 않은 이보다 니코틴 의존도가 높거나 거의 비슷할뿐만 아니라,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도 전자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이보다 낮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종합암센터가 운영하는 금연 프로그램에 등록한 암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가 이들이 효과적으로 담배를 끊는 데 도움을 주는지 알아봤다.

실제로 흡연 중인 암환자는 전문의를 통해 담배를 끊을 것을 권유받고 있다. 지속적으로 담배를 필 경우 치료에 잇따르는 부작용 등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이에 환자들은 금연 목적으로 전자담배를 선택하는데, 연구팀은 과연 전자담배가 환자들의 금연율을 성공적으로 높일수 있냐는 물음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결과 전자담배 사용률은 점진적으로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2013년도 전자담배 사용률이 38.5%로 10.6%였던 2012년도와 비교했을 때 27.9% 가까이 증가했다.

또 전자담배를 사용한 환자 가운데는 비사용 환자보다 니코틴에 의존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이전에 잦은 실패로 인해 금연을 시도하려는 횟수와 폐와 머리, 목에 악성종양이 발견되는 경우도 더 많았다.

이 밖에도 전자담배를 사용한 환자와 비사용 환자의 금연성공률은 각각 44.4%와 43.1%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Ostroff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 전자담배가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능이 불명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전문의들은 환자들에게 발암물질이 함유된 모든 담배를 끊어야 함을 강조하고, FDA로부터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받은 보조제와 교육을 통해 금연이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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