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여자농구팀 히잡 착용 문제로 기권

카타르 여자농구팀 히잡 착용 문제로 기권

기사승인 2014-09-24 18:19:55
카타르 여자 농구 대표팀이 히잡을 쓰는 문제로 경기를 포기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히잡은 이슬람의 여성들이 머리와 목 등을 가리기 위해서 쓰는 가리개의 일종이다.


카타르는 24일 경기도 화성스포츠타운체육관에서 몽골과 여자농구 A조 예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경기 직전까지 코트에서 몸을 풀고 있던 카타르 대표팀은 시작 전 돌연 벤치로 모두 빠져나왔다. 몽골 선수단은 코트에 나와 경기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결국 카타르는 기권을 선언했고, 경기는 대회 규정에 따라 0대 20 패배로 처리됐다. 장내 아나운서는 “카타르는 종교적 신념에 따라 히잡을 쓰고 경기에 임할 수 없어 포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앞서 카타르측에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을 준수해야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FIBA 규정에는 부상을 이유로 어떠한 것도 머리를 감싸고 경기에 임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이에 카타르측은 “만약 히잡을 쓴 상태에서 농구를 해야한다면 나머지 경기도 포기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히집 착용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미 우슈와 배구 등에서는 이슬람 국가 선수들이 히잡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한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FIBA는 부상을 이유로 머리에 어떠한 것도 착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천=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인천=모규엽 기자 기자
hirte@kmib.co.kr
인천=모규엽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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