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에볼라 치료제 과장 광고 전면 단속

FDA 에볼라 치료제 과장 광고 전면 단속

기사승인 2014-10-07 15:19:55
"효능 및 안전성 인정받은 치료제 없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에볼라 치료제와 관련해 과장 및 확대 광고를 일삼은 업체들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FDA는 8일 성명서를 통해 ""미국에서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해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는 광고를 내건 유사 치료제들을 엄격히 걸러내겠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내에서 첫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오면서 각종 SNS을 중심으로 에볼라 예방·치료와 관련한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업체들이 자사 제품이 에볼라 치료제라는 허위·과장광고를 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앞서 FDA는 나노실버(NANO SILVER)라 불리는 방향유 제조처 2곳과 판매처 1곳에 광고를 전면 중단하라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나노실버가 에볼라 바이러스를 비롯한 병원균을 퇴치한다는 식의 선전이 과장됐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이들 업체는 나노 실버가 관절염, 자폐증, 암 치료에도 효능이 있다는 허위사실도 유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FDA Luciana Borio 박사는 ""이들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FDA로부터 승인을 전혀 받지 않았을 뿐더러, 제약회사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재까지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받은 약물 및 백신은 없다. 오직 2개의 백신만이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치료 약물도 언제 시중에 나올지 미정인 상태""라면서 ""이 같은 광고에 현혹되어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미국 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라이베리아 출신 Thomas Duncan은 현재 텍사스 소재의 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Duncan는 라이베리아를 방문한 뒤 지난달 20일 미국 댈러스로 돌아와 같은 달 24일부터 에볼라 증상을 보였지만 그보다 지난 28일에야 격리조치가 됐다.

특히 Duncan은 격리치료 되기 전 최대 80~100여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국민의 에볼라 감염 공포를 더욱 확산시켰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 Tom Frieden 국장은 ""현재 Duncan과 접촉한 사람들 중 9명의 신상을 파악했고 추가로 접촉 가능성이 있는 40명의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이들 가운데 에볼라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