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지금 SNS는 “미리 크리스마스”… 산타 모자 캠페인

[친절한 쿡기자] 지금 SNS는 “미리 크리스마스”… 산타 모자 캠페인

기사승인 2014-12-02 16:12:55

"산타클로스 모자가 크리스마스 시즌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2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에는 산타클로스 모자를 프로필 사진에 합성하는 ‘산타 햇(Santa Hat)’ 캠페인에 동참한 네티즌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그 수가 타임라인을 압도할 만큼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확산되는 속도로 볼 때 산타클로스 모자는 크리스마스인 25일을 전후로 타임라인을 빨갛게 물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 3시 현재 세계적으로 19만4731명의 네티즌이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SNS 지원 사이트인 산타 햇(http://twibbon.com/support/Santa-Hat)에서 SNS 계정을 인증하고 프로필 사진 안에 산타클로스 모자의 위치를 지정하면 됩니다. 사진에 모자 그림을 합성하는 방식입니다. 보통은 머리에 씌웁니다. 하지만 손이나 어깨에 얹어도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배우, 운동선수,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애완동물을 프로필 사진으로 지정한 네티즌은 그들에게 씌워주면 됩니다.



산타 햇 캠페인의 목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사이트의 구성이나 참여 방법만 놓고 보면 ‘아이스버킷 챌린지’와 같은 사회적 메시지는 없습니다. 그 흔한 광고 배너도 없으니 상업적인 목적도 사실상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SNS에서 늘 그랬던 것처럼 간단하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놀이문화가 캠페인으로 확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론 개발자가 캠페인을 뒤늦게 상업활동으로 변형할 수 있지만 아직은 무료입니다.

올해 연말은 유난히 잿빛입니다. 어두운 사회 분위기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연말의 화려한 풍경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았던 가로수의 전등도, 번화가의 상점마다 신 나게 울려 퍼졌던 캐럴도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산타 햇 캠페인이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소박하게마나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일 겁니다. 사치스러워서는 안 되겠지만 마음까지 빈곤해질 필요는 없습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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