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26)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협상이 결렬됐다. ‘빅 리그’ 진출을 노린 김광현의 꿈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김광현의 원 소속팀인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2일 “김광현과 샌디에이고의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김광현은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마치고 SK의 승인을 얻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적어낸 구단은 샌디에이고였다. 응찰액은 200만 달러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김광현의 의사를 존중한 SK는 지난달 12일 수용하고 협상을 허락했다. 김광현은 한 달간 협상을 벌였다.

김광현은 샌디에이고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협상은 에이전트인 멜빈 로만에게 맡겼다. 샌디에이고와 에이전트는 협상 마감시한인 오전 7시(한국시간)까지 세부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의 협상권은 사라졌다. 김광현의 차기 포스팅 요청은 2015년 11월 11까지 불가능하다.

김광현은 “아쉽지만 포스팅을 허락한 SK, 협상에 최선을 다한 샌디에이고, 에이전트에게 고맙다”며 “다시 돌아온 SK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더 준비해 기회를 얻는다면 빅 리그에 도전하겠다”며 포기하지 않은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분명하게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