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조개껍질은 남습니다”… 안락사 반려견 추모의 시

“빛나는 조개껍질은 남습니다”… 안락사 반려견 추모의 시

기사승인 2014-12-15 09:34:55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반려견을 안락사한 한 병원의 수의사가 반려견 주인에게 추모의 시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안락사를 했음을 알리는 증명서와 짧은 시를 찍은 사진이 올랐다. 병원에서 주인을 위로하기 위해 작성한 추모시다. 증명서엔 추모시와 더불어 10년간 주인과 동고동락한 반려견의 발자국도 함께 찍혀있다.

한 네티즌은 “이런 감동적인 사연을 볼 때면 세상엔 여전히 좋은 사람이 많다는 걸 느끼게 한다”는 댓글을 달아 호응을 끌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추모시를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파도는 물러가지만, 빛나는 조개껍질을 모래 위에 남겨둡니다.

해는 지지만, 부드러운 따스함은 여전히 대지 위에 머물고 있죠.

음악이 멈출지라도, 달콤한 후렴구는 영혼에 메아리칩니다.

기쁨이 지나갈 때마다, 아름다운 무언가가 뒤에 남습니다.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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