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밤’ 사진 일본해 표기 논란… “일왕 생일잔치를 서울 한복판서 여는데…”

‘한반도의 밤’ 사진 일본해 표기 논란… “일왕 생일잔치를 서울 한복판서 여는데…”

기사승인 2014-12-15 11:03:55

국제통신사 로이터에서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한 ‘한반도의 밤’ 사진에 ‘동해’가 ‘일본해’로 적혀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진은 우주정거장에 체류하고 있던 탐사팀이 지난 1월 30일 한반도 상공을 지나며 찍은 사진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지난 2월 24일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대한민국은 휘황찬란한 불빛을 내고 있는 반면, 북쪽은 칠흑 같은 어둠에 짐겨 있다. 마치 우리나라가 대륙에서 떨어져 떠 있는 섬처럼 보인다.

NASA는 “한반도에서 찍은 밤 사진을 바라보면 북한 지역은 마치 서해와 동해를 잇는 수로처럼 보인다. 평양은 인구 326만명 규모의 도시임에도 남한의 작은 도시 같다”고 밝혔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돼 있다. NASA뿐 아니라 유네스코, 유엔개발계획, 세계기상기구(WMO), 영국 공영방송 BBC, 미국 공영방송 PBS 등 대부분 해외 사이트에서 동해란 글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 정부가 일부 기관에게 시정을 요구했지만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국제사회에서 동해보단 일본해로 통용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네티즌들은 분노를 나타냈다. 이들은 “이게 무슨 올해의 사진이냐” “NASA가 나사가 빠졌네” “형 화났다. 빨리 고쳐라” “우주정거장 폭파시켜버리자” “국제 호구 인증”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일왕 생일파티를 서울 한복판에서 성대하게 열어주는 나라에서 무슨 할말이 있겠나”라고 자조 섞인 댓글을 달아 눈길을 끌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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