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플루옥세틴, 월경전증후군에도 효과적

항우울제 플루옥세틴, 월경전증후군에도 효과적

기사승인 2014-12-16 08:14:55
"영국 브리스톨 대학 Thelma Lovick 교수팀 연구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 항우울제 플루옥세틴(fluoxetine)이 우울증 뿐만 아니라 월경전증후군(premenstrual syndrome, PMS)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Thelma Lovick 교수팀은 EuropeanNeuropsychopharmacology 12월 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플루옥세틴이 5α-dihydroprogesterone라는 알로프레그나놀론(allopregnanolone)을 비활성화시키는 효소를 억제 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플루옥세틴은 뇌에서 인간의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특히 세로토닌의 분비량이 적을수록 자살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연구팀은 월경전 주기에 들어가기 직전의 쥐에 소량의 플우옥세틴을 투여했다.

그 결과 뇌의 알로프레그나롤론이 증가하면서 PMS와 관련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월경전 주기에 흔히 나타나는 스트레스, 불안, 초조 등의 정서적 반응을 유발하는 뇌 회로의 활동 역시 억제됐다.

연구팀은 ""플루옥세틴을 우울증 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2~3주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 반면 이번 쥐 실험에서 약물을 투여해봤더니, 몇 시간안에 PMS 증상을 완화시키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Lovick 교수는 ""플루옥세틴이 알로프레그나롤론의 활성을 차단시키는 효소를 억제해 알로프레그나롤론의 균형을 맞추면서, PMS도 함께 진정시킨다""면서 ""향후 브라질에서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보다 자세한 결과가 도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PMS는 여성 70~80%가 경험하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3명 중 1명이 동반하고 있을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도 PMS를 여성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높다는 판단하에 '질병'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PMS의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월경주기에 따라서 일어나는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우울증일 때 분비되는 세로토닌 수치가 변하면서 PMS 증후군이 나타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주요 증상에는 유방 압통, 복부팽만감, 두통, 손발이 붓는 등의 신체적 증상과 우울, 분노, 초조, 긴장, 불안, 사회적 고립감 등의 정서적 증상이 있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는 이러한 증상들이 월경시작 후 4일 이내에 사라져야 하고, 월경주기 13일까지는 다시 나타나지 않아야 하며, 증상이 월경주기 2회 이상에서 반복돼 사회·경제적 활동에 기능장애를 유발하면 PMS 진단을 내릴 것을 권고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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