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벌써 네 번째 오디션 프로그램 일진 논란… “남소현, 금품갈취에 술·담배” 주장글 파장

[친절한 쿡기자] 벌써 네 번째 오디션 프로그램 일진 논란… “남소현, 금품갈취에 술·담배” 주장글 파장

기사승인 2014-12-16 14:37:55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통과의례라도 된 것일까요? 오디션 프로그램이 미성년 출연자 품행 논란에 또 휩싸였습니다. K팝스타, 쇼미더머니, 슈퍼스타K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이 논란을 처음 일으킨 K팝스타로썬 두 번째네요.

지난 15일 포털사이트 네이트판 게시판에 ‘K팝스타4 남소현 실체’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습니다. 남소현과 초·중학교를 함께 다녔다는 A양은 자신을 남양의 후배라고 소개했습니다. 졸업앨범 등을 함께 공개해 신빙성을 높였죠.

A양은 “남소현이 K팝스타에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이가 없었다”고 말문을 엽니다. 곧이어 “후배들에게 적게는 5000원, 많게는 5만원씩 금품을 갈취했다”고 주장합니다. 개학날이면 남양이 친구들을 집합시켜 큰 소리를 치기도 했다는군요.

중학생이 금품갈취라니. 이것만 사실이어도 엄청난 일입니다. 그런데 A양에 따르면 남양의 문제될 행동은 더 있었습니다. A양은 “남소현은 중학생 때부터 술과 담배를 모두 했고 선생님에게 걸리기도 했다” “옷을 팔아달라고 연락 올 때도 있었는데, 우리가 못 팔면 결국 돈을 모아서 사야했다” 등의 사연을 쏟아냅니다.

그러면서 A양은 “이런 친구가 K팝스타에 나와 온갖 순한 척은 다한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남에게 고통을 주고 압박감을 주던 사람이 자기는 좋아하는 거 하면서 잘 되면 억울하지 않겠느냐”고 폭로한 이유까지 밝힙니다. 마지막으로 “남소현이 평소에 착했다면 이렇게까지 글 안 올린다. 귀찮아서라도 안 올린다”고 덧붙였네요.

지난 8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송유빈 일진 논란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레퍼토리입니다. 송양은 당시 “잠시 방황하던 시절의 바르지 못한 언행으로 많은 분들을 실망시킨 점 죄송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이후 제작진과 충분한 상의를 한 후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했습니다.

이 같은 출연자 과거 문제는 지난해 11월 방송된 K팝스타에서 처음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당시 출연자인 김은주양이 독특한 음색을 뽐내며 주목을 받자 중학교 동창이 인터넷에 김양의 과거를 폭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K팝스타 측은 “어려서 조심스럽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이렇다 할 공식 입장 없이 김양의 출연 분을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어떨까요.

논란이 불거질 때면 네티즌들의 분노는 치솟습니다. “재능보다 인성이 먼저”라거나 “술하고 담배 하는 아이들을 TV에서 봐야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는 말들이 나옵니다. “남을 무시하면 다 돌려받게 돼 있다” “일진 출신은 연예인 못하게 해야 한다” “순직한 척하는 거 역겹다” 등의 과격한 댓글들이 달립니다.

같은 논란이 계속 반복되자 프로그램 제작진에게 책임을 묻는 이들도 있습니다. 일부는 “설문조사 등을 통해 최소한 걸러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A양의 글이 모두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제작진으로서는 고민이 클 것입니다. 이미 얼굴이 많이 알려진 참가자를 하차시키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논란도 잘 해결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이 마지막 일진 논란이 될 수 있도록 확실한 대책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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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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