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헌법재판소(헌재)의 당 해산 선고가 이뤄진 후 “박근혜 정권이 대한민국을 독재국가로 전락시켰다”고 말했다.

19일 헌법재판소는 “헌법 제 8조 4항에 따라 통합진보당을 해산하고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의원직을 상실한다”고 밝혔다. 인용은 8명, 기각은 1명이었다.

이 대표는 헌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6월 민주항쟁의 산물인 헌법재판소가 허구와 상상을 동원한 판결로 스스로 전체주의의 빗장을 열었다”며 “오늘 이후 자주 민주 평등 평화통일의 강령도 노동자 농민 민중의 정치도 금지되고 말았다”고 울먹였다.

이어 “말할 자유, 모일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암흑의 시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임무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