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보고 싶어요”… 세월호 생존여학생 자살 시도

“친구가 보고 싶어요”… 세월호 생존여학생 자살 시도

기사승인 2014-12-23 09:08:55

세월호 참사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 여학생이 자살을 시도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3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21분쯤 안산시 단원구 A모(16·단원고 2년)양의 집에서 A양이 약물을 과다 복용한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들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양은 어지럼증과 복통을 호소했다. A양의 왼쪽 손목에선 눈썹정리용 칼을 이용해 자해한 흔적이 확인됐다.

A양은 자살을 시도하기 전 ‘희생된 친구가 보고 싶다’는 글을 남겼다. 또한 A양은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에게 “우울증 약을 10분 동안 한 알씩 계속 먹었다. 친구가 보고 싶어 죽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현재 일반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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