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이어 평론가 듀나도 국제시장 ‘악평’… “역사인식 없는 영화”

허지웅 이어 평론가 듀나도 국제시장 ‘악평’… “역사인식 없는 영화”

기사승인 2014-12-29 12:23:55
듀나 게시판 캡처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에 이어 유명 영화 평론가 듀나도 영화 ‘국제시장’에 대해 “역사인식이 없는 영화”라는 악평을 남겨 눈길을 끈다.

듀나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홈페이지 듀나의 영화 게시판에 “국제시장을 봤는데 서독 파견 이야기까지는 적어도 형식을 갖췄다. 하지만 베트남 전부터 이산가족 찾기가지는 보기 불편했다. 역사를 다루면서 역사에 대한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며 별점 2개를 줬다.

듀나는 이어 “ 남의 나라에서 전쟁하면서 달러를 벌었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말하는 것이 정상”이라며 “하지만 영화는 덕수 세대 노인들의 신경을 조금이라고 거스를 생각은 없다. 지나치게 예의가 발라 공허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영화의 윤제균식 신파가 관객들을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다고 해도 지금까지 윤제균 감독이 만든 작품 중 가장 공허하고 기회주의적인 영화라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허지웅은 국제시장과 관련 “머리를 잘 썼어. 어른 세대가 공동의 반성이 없는 게 영화 ‘명량’ 수준까지만 해도 괜찮아요. 근데 국제시장을 보면 아예 대놓고 ‘이 고생을 우리 후손이 아니고 우리가 해서 다행이다’라는 식이거든요. 정말 토가 나온다는 거예요. 정신 승리하는 사회라는 게”라고 평했다. 이후 ‘토가 나온다’는 표현 때문에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듀나도 국제시장 비판했네‘ ”좋은 평가만 있을 순 없지“ ”결국엔 흥행에 도움되는 발언들“ ”허지웅·듀나 옳은 말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황량한 시대를 견뎌온 아버지 세대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17일 개봉했다. 28일 누적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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