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선 ‘커피 갑질’… 10대女 점원 무릎 꿇린 일행 4명 체포

일본에선 ‘커피 갑질’… 10대女 점원 무릎 꿇린 일행 4명 체포

기사승인 2014-12-31 11:16:55


일본의 한 편의점에서 서비스 불만을 핑계로 10대 점원에게 큰절을 강요하는 등 ‘커피 갑질’을 한 일본인 남녀 4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쯤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시 무사에 있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술에 취한 남녀 4명이 들어왔다. 이들은 셀프서비스 형식의 커피를 구입한 후 10대 여성 점원에게 기계 작동을 요청했다.

점원이 커피를 만들어 건네자 이들은 “아이스 커피를 부탁했잖아”라며 트집을 잡았다. 또한 이들은 “태도가 왜 이리 나쁘냐”며 점원을 약 25분간 무릎 꿇리고 큰절을 하도록 강요했다. “젊은 애들 수십 명 데려올까”라고 협박도 했다.

이들의 만행을 본 다른 손님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28일 문제의 남녀들을 즉각 체포했다.

일본에서는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종업원의 무릎을 꿇리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러나 이같은 행위는 강요죄 및 명예훼손죄에 걸릴 수 있다. 지난해 홋카이도 삿포로 시의 한 양복점에서 점원에게 무릎을 꿇게 한 여성이 강요죄와 명예훼손죄로 약식 기소돼 30만 엔(약 274만 원)의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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