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왕컵] ‘비운의 천재?’ 토레스, 부활포로 씻어낸 그간의 눈물

[스페인 국왕컵] ‘비운의 천재?’ 토레스, 부활포로 씻어낸 그간의 눈물

기사승인 2015-01-16 10:05:55
ⓒAFP BBNews=News1

페르난도 토레스(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침내 7년 만에 돌아온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토레스는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막강 전력’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4-2015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2차전에서 2골을 쏟아내며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 2차전 합계 4-2로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돌아온 토레스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독특하게도 토레스는 이날 전반 1분과 후반 1분에 귀중한 득점포를 가동했다.

1995년부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유소년 생활을 시작한 토레스는 200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7시즌 동안 정규리그 214경기에 출전해 82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주가가 높아진 토레스는 2007년 리버풀(잉글랜드)로 이적해 4시즌 동안 정규리그 102경기에서 65골을 쏟아내며 전성기를 맛봤다. 2007-2008 첫 시즌에는 33경기에서 24골을 터트려 '프리미어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데뷔 시즌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남겼다.

토레스는 2011년 당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5천만 파운드(약 854억2000만원)를 발생하며 첼시(잉글랜드)에 합류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첼시 유니폼을 입은 토레스는 지난 시즌까지 3시즌을 뛰면서 단 20골에 그치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부상도 잦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감마저 떨어지면서 출전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해 점점 잊히는 ‘비운의 천재’ 소리까지 들어야 했다.

결국 토레스는 이번 시즌 AC밀란(이탈리아)으로 임대를 떠난 뒤 완전 이적했지만 10경기에서 1골밖에 넣지 못하며 살아나지 못했다. 그런 토레스를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다시 불러들였다.

지난해 연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된 토레스는 지난 8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1차전에서는 침묵을 지켰지만 이날 2골을 쏟아내는 활약으로 팀 8강 진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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