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 MBC, ‘토토가’ 무단도용 클럽에 법적 조치

‘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 MBC, ‘토토가’ 무단도용 클럽에 법적 조치

기사승인 2015-01-21 13:47:55
사진=MBC 제공

MBC가 자사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기획 콘셉트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업체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MBC 법무팀은 “먼저 유사명칭 도용 의혹이 있는 한 클럽을 상대로 명칭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낼 계획”이라며 “이 클럽이 MBC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면 형사 고소와 유사명칭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0일 문화일보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장 먼저 대상이 된 업체는 서울 강남의 한 클럽이다. 이 클럽은 유명 힙합 클럽으로 운영되다 이달 초 문을 닫았지만 ‘토토가’가 인기를 얻자 ‘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토토가요)라는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영업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토토가요’는 ‘토토가’에 출연했던 가수들을 섭외해 공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에는 그룹 쿨의 이재훈, 16·17일에는 각각 가수 김현정과 힙합 그룹 지누션이 공연했다. 가수 현진영과 코요태 등도 출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MBC 예능국 관계자는 섭외에 응한 가수들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문화일보에 전했다. 관계자는 “행사 섭외를 받고 출연한 가수들까지 문제 삼긴 어렵지만, 이 클럽 외에도 도용 의혹이 있는 업체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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