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차두리 은퇴했으면 어쨌을 뻔” 차미네이터의 폭풍 활약

[아시안컵] “차두리 은퇴했으면 어쨌을 뻔” 차미네이터의 폭풍 활약

기사승인 2015-01-22 21:39:55
ⓒAFP BBNews=News1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맏형’ 차두리(FC서울)가 2015 호주 아시안컵에서 연일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차두리는 22일 호주 멜버른의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이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는 연장후반 14분 오른쪽 측면을 타고 올라가는 폭풍 같은 드리블로 우즈베키스탄 수비진을 따돌렸다.

50m도 훨씬 넘어 보이는 거리를 내달려 페널티지역까지 올라온 차두리는 중앙에 있던 손흥민(레버쿠젠)을 발견했고, 정확한 패스를 보내 손흥민이 완벽한 기회를 잡도록 도왔다. 이를 받은 손흥민이 과감한 왼발슛으로 골그물을 흔들면서 경기는 한국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탄탄한 체격과 저돌적인 돌파를 앞세운 과감한 플레이가 변함없이 빛났다. ‘차미네이터’라는 별명다운 활약이었다.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국가대표팀 은퇴를 고민하던 차두리는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이번 아시안컵에서 마지막 태극마크를 달겠다고 결심하고 대회에 나섰다.

그는 지난 10일 오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34세 178일의 나이로 출전해 한국 선수로는 아시안컵 본선 경기 최고령 출전 기록을 새로 썼고, 그 기록은 대회가 그가 그라운드를 밟을 때마다 늘어나고 있다.

지난 13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 차두리는 선발로 나서 남태희(레퀴야)의 결승골을 도와 대회 첫 공격포인트를 작성했다. 이때도 ‘명불허전’ 돌파에 이은 ‘택배 크로스’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조별리그가 끝난 이후 차두리는 AFC가 선정하는 조별리그 전체 베스트11 뽑혀 활약을 인정받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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