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전투기 조종하겠나” 현역 공군 대위, 고속도로서 ‘유리병 투척’

“이래서 전투기 조종하겠나” 현역 공군 대위, 고속도로서 ‘유리병 투척’

기사승인 2015-02-03 20:34:55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고속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시비 끝에 유리병을 집어던진 현역 전투기 조종사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3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를 받는 경기도 수원 모 공군부대 소속 A(29) 대위의 신병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대위는 지난달 16일 밤 11시쯤 경부고속도로 잠원나들목 인근에서 수원방면으로 승용차를 몰던 중 나란히 달리는 차량에 유리병 등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을 이용해 차적을 조회한 결과 소유주가 현역 군인으로 확인돼 군 헌병대에 사건을 넘겼다”고 말했다.

공군 관계자는 “A대위는 상대방 차량이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앞으로 끼어들어 급브레이크를 밟은 일로 화가 나서 그 차를 추월했고, 상대방이 자신을 다시 추월하면서 승강이가 시작됐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A대위는 갓길에 차를 대라고 서로 욕을 하다가 빈 주스병을 조수석 창문을 통해 던졌고, 이것이 피해차량 뒤쪽에 맞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군 헌병대는 현재 A대위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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