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권남영 기자] 원정도박 논란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본명 조방헌·62)을 위해 증인으로 나선 하워드 박이 시사저널 USA 측의 금전 요구 사실을 폭로했다.

24일 서울 용산구청 지하2층 대극장 미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워드 박은 음성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하워드 박은 “시사저널 USA 심모 대표가 태진아에게 20만 달러를 받아달라고 요구했다”며 “5만 달러 더 받아서 저에게 가지라는 코미디 같은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어떤 것도 감수하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하워드 박은 “(시사저널 USA가) 태진아씨 문제로 기사를 썼는데 기사 자체는 삼류 소설 이하로 가는 내용들”이라며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건 심 대표는 태진아씨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는 것”이라며 “그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법정에 가서도 제가 증인을 서고 충분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심 대표가 꼭 (태진아에게) 사과하고 정정보도 내주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태진아는 원정도박 의혹을 제기한 시사저널 USA 심모 대표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심 대표는 하워드 박과의 통화에서 “판돈이 50만원이라도 난 억대 도박판이라고 쓴다” “이거 나가면 (태진아) 아웃이다” “최대한 20만불 받아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