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 희생자라니…’ 朴대통령 “위안부문제 시급”…美펠로시 “공감”

‘인신매매 희생자라니…’ 朴대통령 “위안부문제 시급”…美펠로시 “공감”

기사승인 2015-04-02 19:58:55
사진=국민일보DB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미하원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미하원 대표단을 만나 “위안부 피해자들이 90세에 가까운 고령임을 감안할 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펠로시 원내대표는 여성 인권의 차원에서 문제해결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펠로시 원내대표 등 미하원 대표단을 1시간 5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에 펠로시 원내대표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다”고 밝힌 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펠로시 원내대표는 2007년 7월 하원의장 시절 마이클 혼다 의원이 주도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미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이날 펠로시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은 오는 29일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정치지도자들을 향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서 성의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7일자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의 희생자”로 표현,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연행을 교묘히 피해가려 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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