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못 다한 이야기②] “모델 놓고 싶지 않아…관리해야겠죠”

[김우빈, 못 다한 이야기②] “모델 놓고 싶지 않아…관리해야겠죠”

기사승인 2015-04-05 15:25:55
사진=박효상 기자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많이 놓치고 있죠. 근데 아예 놓고 싶지 않아요. 저에겐 자극제가 되는 일이니까요.”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스물’ 홍보 차 진행된 인터뷰에서 배우 김우빈(본명 김현중·26)은 이렇게 말했다.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한 그의 애정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다. 그는 “하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계속 관리를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창 모델로 활발히 활동하던 게 어느덧 7년 전 일이 됐다. 김우빈은 “쇼장에 가면 처음 시작했던 마음들이 막 떠오른다”며 “동료들이 아직 현장에 남아있기 때문에 만나서 그때 얘기하면 너무 즐겁다”고 웃었다. 그는 “예전에 막내 스태프였던 애들이 팀장이 돼있고 이런 것들이 너무 신기하고 재밌다”며 “예전에 같이 살던 형도 이번에 디자이너로 데뷔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지난달 열린 2015 서울 패션위크에 참여하고 싶었단다. 4년을 함께 지냈던 그 형과의 약속이 있기 때문이다. “형이랑 옛날부터 얘기했던 게 있어요. ‘너는 유명한 배우가 되고 나는 디자이너 돼서 같이 쇼하자.’ 드디어 이루어질 수 있었는데…. 몇 달 전부터 잡혀있던 상해 팬미팅이 하필 쇼날이었어요.”

김우빈은 “이번엔 아쉬운 대로 화보만 같이 찍었다”며 “다음 시즌엔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근데 또 쇼 일정이 되게 늦게 나온다”면서 “(일정이) 맞으면 좋을 텐데,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런웨이 그리울 때가 있느냐고 물으니 김우빈은 “그립죠”라고 입을 뗐다. 다만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그때를 떠올리면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김우빈은 “그때 인연이 됐던 사람들을 지금까지 다 만나고 있다”며 “서로 조금씩 성장해서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되니 그런 게 참 행복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우빈의 세 번째 영화 ‘스물’은 스무 살 동갑내기 세 친구 치호(김우빈)·동우(이준호)·경재(강하늘)의 우정과 성장통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감독의 재치 있는 대사와 연출에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연일 뜨거운 호응이 일고 있다.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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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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