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는 14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3년 4월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3000만원을 자신에게 건넸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이 총리는 취임 후 처음으로 국무회의 모두 발언을 생략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8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성 전 회장으로부터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 어제 다 국회에서 얘기했다""고 말했다. 전날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고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단 한 푼도 받은 게 없다""며 ""수사에서 (금품수수 사실이) 나오면 당연히 (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경향신문은 이날 오전 ""성 전 회장이 지난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인터뷰에서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출마한 이 총리에게 선거사무소에서 현금 3000만원을 줬고 이 총리가 이 돈을 공식 회계처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성 전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건넨 정황을 담은 메모에는 '이완구'라는 이름만 기재돼 있다.

이 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지 않았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생략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 질문 일정을 위해 국회에 출석한다.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