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암 생존율 높인다…'글쎄'?

메트포르민, 암 생존율 높인다…'글쎄'?

기사승인 2015-04-30 11:48:56
"생존·복용 기간 연장하는데 특별한 영향 못줘

[쿠키뉴스]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메트포르민(metformin)이 암 생존율을 높이지 못한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암센터 Roongruedee Chaiteerakij 교수팀이 지난 4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 2015년 미국암연구협회(AACR) 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메이요 클리닉에서 암 중개연구를 위해 개발한 Specialised Programmes of Research Excellence(SPORE)에 등록된 췌관 선암종(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PDAC) 환자 1360여명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연구는 메트포르민 복용군, 비복용군, PDAC 진단을 받은 뒤 30일 이후 메트포르민 복용군 등으로 분류한 뒤 메트포르민이 암 생존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비교·분석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환자는 암 진단 후 생존기간이 292일로, 복용하지 않은 이들의 생존기간이 308인것 과 비교했을때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절제(resectable)가 가능한 암 진단을 받은 413명은 생존기간이 782일로 메트포르민을 단 한번도 복용한적이 없는 환자군의 생존기간 보다 길었지만, 만족할만 한 결과는 아니였다""고 밝혔다.

단 분석결과 가장 긴 생존기간이 818일인데 여기에는 췌장암 진단을 받고 30일 이후부터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기 시작한 환자가 포함됐다는게 연구팀의 부연설명이다.

Chaiteerakij 교수는 ""30일 이후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환자들에서는 고유의 생존 편향(survival bias )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 그룹만 제외한 채 데이터를 검토해보면, 메트포르민 복용군과 비복용군에서 암 생존기간은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약제가 암 생존기간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분석할 경우에 쓰이는 후향적 연구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비교·분석하는데 있어서 특히 신중해야 한다""면서 ""당뇨병 치료제와 암 발병 및 사망 위험도를 관찰하는데는 후향적 연구만큼 전향적 연구도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미라 기자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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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mr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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