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침치미’부터 게임 좋아하는 막내까지, 방탄소년단의 가장 개인적인 것들 ③

[쿠키人터뷰] ‘침치미’부터 게임 좋아하는 막내까지, 방탄소년단의 가장 개인적인 것들 ③

기사승인 2015-04-30 16:08: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②에 이어)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의 색깔과 매력도 각자 다 다르다. 멤버들의 사생활도 궁금하고, 별명도 궁금하다. 방탄소년단의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들.

Q. 이번 앨범에 ‘이사’라는 트랙이 있다. 정말로 이사하면서 쓴 트랙이라던데.

뷔 : 실제로 이사해서 쓴 트랙이 맞아요. 하하. 이번에 숙소를 옮겼어요.

랩몬스터 : 저희의 리얼한 이야기를 담았죠. 이사를 가서 행복하다는 내용은 아니고, 섭섭한 마음으로 정들었던 것을 돌아보는 내용이에요.

Q. 숙소 바꾸니 뭐가 바뀌나. 다들 한 방에서 잔다는 소문을 예전에 들었었다.

제이홉 : 일단 집이 넓어지니 수납공간도 넓어지고, 잘 공간도 많이 생겼어요. 하하. 잠도 따로 자요. 둘 둘 셋, 이렇게.

뷔 : 저와 지민이, 홉이 형 셋이 같은 방에서 자요. 랩몬스터 형과 막내 정국이가 같은 방을 쓰고, 슈가와 진 형이 같은 방을 쓰죠. 그 중에서도 진 형과 슈가 형 방은 호텔 방 같아요. 인테리어가 깔끔하고요.

정국 : 고급스러워요. 하하. 향기도 나고.

뷔 : 지민이랑 저랑 쓰는 방은 애기 방 같아요.

랩몬스터 : 저와 정국이가 쓰는 방은 게스트 하우스 같아요. 필요한 것만 딱 있고 잠만 자는 방? 인테리어에 관심도 없고 귀찮은 건 다 버렸어요.

Q. 룸메이트에게 불만 없나.

진 : 없어요. 하하. 오히려 있던 불만이 사라졌어요.

정국 : 불만사항을 고려한 룸메이트 배치죠. 하하.

Q. 가장 어지르는 사람은?

랩몬스터 : 접니다. 하하. 불필요한 걸 다 버리는데 그냥 주변에 버리니까…. 주변의 정돈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바람에….

정국. 맞다. 저 말할 거 있어요. 랩몬스터 형이 렌즈를 끼는데, 렌즈를 딱 눈에서 빼면 바닥에 던져놔요. 저번에 랩몬스터 형 없을 때 “바닥에 먼지 좀 치우고 청소기 돌려야지~”하고 방을 치우는데 뭐가 막 발에 붙는 거예요. “뭐지?” 하고 보니까 막 렌즈 찌꺼기가 여덟 개쯤 있어. 이거 꼭 써 주세요.

랩몬스터 : 하하하. 과장이에요.

제이홉 : 그래서 예전 숙소에서는 슈가 형이나 진 형이 평소에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었어요. 하하.

Q. 룸메이트 자랑 좀 해 달라.

제이홉 : 일단 제가 가장 형이다 보니 동생들을 마음껏 부릴 수 있습니다. 하하하.

뷔 : 룸메이트 자랑을 하라고.

제이홉 : 둘 다 깔끔한 편이라 좋습니다. 저한테 잘 하고, 방 생활이 재밌어요. 게임을 좋아하는 활발한 청년들의 방이에요.

정국 : 저 방이 다른 방보다 재미있어요.

제이홉 : 맞아요. 정국이가 매일 와요.

랩몬스터 : 저 자랑할 거 생각났어요. 정국이가 매일 방을 비우니까 독방을 쓰는 기분입니다. 진짜 좋아요. 제가 원하던 그림입니다.

Q. 막내는 자꾸 왜 남의 방에 가나.

정국 : 게임 하러….

제이홉 : 막내가 게임을 좋아해요. 하하. 주로 콘솔 게임을 합니다. 축구 게임이나. 저희는 그런 게임기가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게임기를 막상 가져오니까 정말 재미있어요!

랩몬스터 : 사실 게임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데 저는 시작을 안 해요. 하면 끝을 봐서.

슈가 : 원래 숙소에서는 TV도 없이 살았는데 딱히 필요하다는 생각을 못 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생기니까 좋더라고요.

Q. 내기 같은 것도 하나.

제이홉 : 보통 게임보다는 전통적인 ‘가위바위보’로 결정해요. 식사할 때 밥값 내기, 야식 사주기, 먹고 난 자리 치우기 같은 거. 뷔가 가장 많이 걸려요.

Q. 슈가, 정국도 룸메이트 자랑 좀 해 달라.

정국 : 잘 때 빼고 진짜 조용해요.

제이홉 : 욕하는 거 아니지?

정국 : 형이 코골이가….

랩몬스터 : 사실이긴 해요. 하하하. 혼자 살아야겠다.

슈가 : 진이는 정말 깔끔해요. 조곤조곤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제이홉 : 말이 없지 않아?

진 : 아니야 우리 얘기 정말 많이 해. 저희 둘이 소리에 정말 예민한 스타일이거든요. 예전 숙소에서는 저희가 자고 있어도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 안 쓰고 문 열고 들어오는 멤버들 있었는데. 하하. 서로 배려가 많은 타입이라 문도 조용히 열어요. 방 가운데 보이지 않는 선이 있는데, 침범은 절대 안 해요. 대신 할 얘기 있으면 수다도 많이 떨고요. 둘 다 깔끔하기도 해서 각자의 수납공간을 꾸렸어요. 누가 어떤 물건을 찾으면 바로 “그거 어디에 있다”고 대답할 만큼 정리를 좋아해요.

슈가 : 전략적 룸메이트….

Q. 방이 예쁘다고 다른 멤버들이 방문하진 않나.

진 : TV 볼 때나 가끔 들어와요. 맏형들이니 아무래도 어려운가 봐요. 떠들면 “너희 방 가서 떠들어”라고 말하면 말도 잘 듣고.

정국 : 형들 방에는 디퓨저도 꽂혀 있어서 좋은 냄새가 나요. 저도 나중에 그런 거 하고 싶어요. 향초 큰 거 막 켜놓고 싶고!

랩몬스터 : 그러다 불난다…. 정국이 한 번 그런 거 켜놓고 나왔었어요. 큰일 날 뻔 했어.

제이홉 : 맞아. 얘는 하나만 켜면 되는데 막 향초 세 개씩 켜 놔.

슈가 : 정국이 그러고 보니 되게 웃기는 일 많아요. 책상 밑에서 자고. 옷 갈아입으러 가다가 정국이가 책상 밑에 앉아서 자는 거 본 적도 있어요.

Q. 밥은 해먹나.

정국 : 다이어트 할 때는 저희가 해먹어요. 그런데 바빠서 숙소 들어갈 일이 별로 없어요. 잠만 자고 나오는 곳이 됐죠.

Q. 숙소의 주도권은 누구에게 있나.

랩몬스터 : 다들 형들 말을 잘 듣는 타입이라. 저나 슈가 형, 진이 형이 주로 생활을 주도하는 것 같아요. 슈가 형은 생활 전반을 책임져요. 하하. 신발장을 만들어 준다던가?

슈가 : 가구 만드는 거 좋아해요. 운동기구 조립해주고.

랩몬스터 : 자기 전에 슈가 형한테 “이거 좀 해 줘”하고 자고 나면 다 돼 있어요.

제이홉 : 슈가 형이 그런 거 진짜 잘 해요. 설치하거나, 조립하는 거.

슈가 : 음악뿐만 아니라 손으로 뭘 만드는 걸 좋아해요. 말 없는 사람들이 이런 거 잘 한다고 하잖아요.

Q. 배우 이천희처럼 ‘가구 만드는 남자’ 같은 책을 펴내는 건 어떤가.

슈가 : 하하. 해 보고 싶네요. 인테리어 스타일 제안? ‘저렴한 가격으로 예쁜 가구 만들기’ 이런 것들.

Q. 개인적으로 팬들이 붙여준 별명 중 마음에 드는 건?

뷔 : 저는 본명이 김태형이라 ‘태태’라는 별명이 있어요. 어릴 때부터 친구들이 부르던 별명인데 어느새 팬들도 부르고 있더라고요.

슈가 : 저는 ‘민피디’요.

진 : 저는 ‘진님’이요. 하하. 누나 팬 분들이 오빠라고 못 부르니까 ‘진님’이라고 불러주시는데 그게 좋더라고요.

지민 : 저는 ‘침치미’라고. 미국에 있을 때 외국 아저씨가 제 이름을 발음 못 해서 ‘치민’ ‘침침’ 이라고 부르셨는데 그게 변형돼서 굳어졌어요.

랩몬스터: 저는 랩몬스터가 좋아요!

제이홉 : ‘호식이’ ‘호발이’요. 하하. 사실 그 별명이 들어간 가사도 썼는데 동명의 치킨 브랜드 때문에 방송 심의 통과가 안 되더라고요. ‘희망오빠’라는 말도 귀엽게 느껴져요.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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