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아닌 ‘맹기용을 부탁해’?

[친절한 쿡기자] ‘냉장고를 부탁해’ 아닌 ‘맹기용을 부탁해’?

기사승인 2015-06-09 11:10:55
‘냉장고를 부탁해’ 맹기용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맹기용 셰프가 또 포털 실시간 검색창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맹꽁치 논란’에 휩싸였던 ‘냉장고를 부탁해’ 8일 방송에서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바로 제작진의 미공개 오프닝 영상 때문입니다.

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가수 홍진영을 위한 ‘흥 돋우는 달달한 간식’이라는 주제로 맹기용 셰프와 만화가 김풍이 요리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지난 1일 방송에서 꽁치를 넣은 샌드위치 ‘맹모닝’ 요리로 자질 논란이 불거진 맹기용 셰프의 두 번째 도전에 모두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맹 셰프는 심기일전해 ‘이롤슈가’를 만들었고, 김풍의 ‘흥칩풍’을 꺾고 첫 승리를 거뒀습니다.

맹 셰프는 요리를 시작도 하기 전부터 땀을 흘렸고, 요리 중에는 손을 떨면서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맹모닝’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음을 보는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게끔 말이죠.

긴장이 역력했던 맹기용 셰프의 모습은 비난을 퍼부었던 시청자의 마음을 가라앉히는 듯 했죠. 하지만 예상치 못한 ‘미공개 오프닝 영상’이 갑자기 나와 보는 이들을 갸우뚱하게 했습니다.

본디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말미에는 다음주 예고편이 방송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이례적으로 지난 1일 녹화에서 특별 촬영된 ‘맹꽁치 논란’에 대한 오해와 해명을 다룬 방송을 내보냈죠. 해당 영상에서는 맹기용 셰프가 제작진에게 대형 꽁치 통조림을 받으며 머쓱해 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맹 셰프는 “부족한 것을 많이 느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죠. 기존 셰프들도 맹기용의 등을 토닥이며 “누구나 처음엔 긴장해서 실수할 수 있다”고 위로를 건넸습니다.

방송 후 일각에서는 15분의 요리 대결을 축소 편집하면서 해명 영상을 내보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맹기용에 대한 제작진의 과도한 배려가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한 것이죠. “이쯤 되면 ‘냉장고를 부탁해’가 아닌 ‘맹기용을 부탁해’로 바꿔도 될 것 같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논란을 딛고 정면 승부한 맹기용 셰프의 노력이 제작진의 무리수 때문에 빛을 발하지 못한 겁니다. 미공개 영상은 안 보여주는 게 나을 뻔 했네요.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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