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학회 “메르스 공기감염? ‘병원’이라는 특수한 환경 탓”

감염학회 “메르스 공기감염? ‘병원’이라는 특수한 환경 탓”

기사승인 2015-06-16 10:46: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대한감염학회와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가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공기감염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다.

이들 학회는 ‘비말 감염’이라는 기존 견해를 고수했다. 공기 감염이라면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는 감염자의 침방울이 공기 중에 장시간 떠 있어야하지만, 메르스를 유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공기 중을 장시간 부유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대규모 이슬람 순례나 항공기 내에서 환자 발생이 없다는 점도 공기감염을 부정하는 근거가 된다고 설명했다.

단, 학회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방식이 병원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달라질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다. 예를 들어 기관지 삽관, 기관지 내시경, 네뷸라이저 등 의료시술을 시행할 때 에어로졸이 형성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오랜 시간 떠 있어 공기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회는 “메르스는 병원내에 국한된 상황”이라며 “(에어로졸을 형성하는) 의료시술이 있을 수 없는 지역사회에서 MERS-CoV의 공기감염이 일어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메르스 예방을 위해 손씻는 개인위생 뿐 아니라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사물 등을 통해서 전파가 일어나므로 마스크 등 개인 보호구 착용과 환경소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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