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흔한 로코 수사물의 답습일까 진화일까

‘너를 기억해’, 흔한 로코 수사물의 답습일까 진화일까

기사승인 2015-06-16 17:43: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너를 기억해’, 또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이다. 지겨울 법한 흔한 로코 드라마에 ‘믿고 보는’ 수식어가 붙는 배우 장나라와 ‘케미 요정’ 서인국이 만났다. ‘너를 기억해’는 과연 차별화를 꾀할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연출 노상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연배우 장나라 서인국 최원영 이천희 박보검과 노상훈 PD가 행사에 참석했다.

‘너를 기억해’는 모든 것을 갖춘 까칠한 천재 프로파일러와 그를 관찰해오던 ‘똑’ 부러지는 성격의 경찰대 출신 열혈엘리트 수사관이 같은 사건을 해결해 나가면서 펼쳐지는 경쾌한 수사드라마다. 자연스레 흔한 로맨스 수사물과 어떻게 차별화를 둘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문보현 KBS 드라마 국장은 “사랑과 성장이 있는 수사 드라마”라면서 “차별점을 두는 것에 고민을 많이 했다. 미드(미국 드라마)식 템포의 사건 해결과 독특한 캐릭터의 조합으로 한국 드라마의 수사물이 보여 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노상훈 PD는 ‘연애 수사물’이란 장르에 관해 “크로스오버 장르의 문제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종합선물세트’로 봐주셨으면 한다. 수사극에 코미디와 로맨스를 배치하는 것에 고민을 많이 했다. 극중 캐릭터를 통해서 다양한 모습들이 표현되고 녹아들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너를 기억해’의 극중에서는 내내 장나라와 서인국이 티격태격 로맨스를 벌인다. 두 사람에 대해 노 PD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서인국은 기존과 전혀 다른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변화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장나라에 대해서는 “상상보다 훨씬 더 귀엽고 활달하다. 극중 캐릭터 지안보다 더 지안스럽다”라고 말했다.

다소 생소한 직업인 프로파일러와 특수범죄수사팀 팀원을 연기하는 서인국과 장나라는 극중 직업에 대해 어떻게 느낄까. 두 사람은 직업에 대해 직접 경험은 하지 못해도 책과 드라마를 통해 간접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서인국은 “‘CSI’ ‘셜록’같은 수사 드라마들을 많이 봤다.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것들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픽션이지만 그 속에서 형사들이 어떻게 반응하는 지를 눈 여겨 봤다”고 설명했다. 장나라는 “소설을 좋아해서 수사물을 그린 책들을 읽으며 준비했다.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서인국 장나라를 비롯해 최원영 이천희 박보검 등 출연배우 모두 “다음 대본이 기다려지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특히 최원영은 “복잡함 속의 조각을 맞추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유추하고 추리하면서 맞췄을 때의 쾌감이 짜릿할 것이다. 저희가 더 즐겁게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라고 자신했다.

‘너를 기억해’는 ‘학교 2015’ 후속으로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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