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까지 정면승부 택한 ‘쇼미더머니4’, 괜찮아요?

논란까지 정면승부 택한 ‘쇼미더머니4’, 괜찮아요?

기사승인 2015-06-25 00:00: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자격 논란’ ‘형평성’ ‘악마의 편집’ 등 논란제조기 ‘쇼미더머니4’가 어김없이 돌아왔다. 프로그램은 논란의 중심에서 정면승부를 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63컨벤션 주니퍼룸에서는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서바이벌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지누션&타블로, 버벌진트&산이, 박재범&로꼬, 팔로알토&지코 프로듀서 4팀이 모두 참석했다.

그간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논란 그 자체였다. ‘힙합 원석을 찾아 발굴한다’는 프로그램의 취지와 달리 시즌을 거듭할수록 유명 래퍼들의 잔치가 됐다. 심사위원보다 더 실력자라는 래퍼들과,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도전이 늘어나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커져만 갔다.

이에 취재진들은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먼저 ‘공정성’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동철 국장은 “참가자의 인지도도 그들의 실력”이라면서 “사람마다 공정함의 기준은 다르다. 우리 프로그램 룰이 공정한지는 확실하게 모르겠다. 하나 확실한 건 우리가 정한 룰을 스스로 깨지는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출을 맡은 이상윤 PD 역시 “방송에서 공정하게 보여 져 다음 시즌에 더 많은 참가자가 지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프로듀서들 간에도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기에 의리로 뽑을 수 없다. 공정한 룰을 지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멤버이자 독자적인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지코는 ‘쇼미더머니4’ 프로듀서 합류에 자질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는 “제 기량을 래퍼로서 뿐 아니라 프로듀서로서, 조력자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출연을 결심했다”며 “자격 논란에 대해서는 ‘백문이 불여일견’인 것 같다. 직접 보시면 (논란을) 다 불식 시키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힙합이란 장르에 걸맞게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래퍼들은 ‘디스’와 비속어도 서슴지 않는다. 방송 내내 ‘삐’ 묵음이 처리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또 노골적인 싸움 붙이기, ‘악마의 편집’ 등은 엠넷 고유의 영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회 논란을 낳아왔지만 오히려 이상윤 PD는 일련의 논란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논란의 중심에 있다는 것 자체가 PD로서는 만족스럽다”며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프로그램이라면 시즌4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어느 정도 논란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동철 국장은 ‘수위 조절’을 통해 프로그램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스전 등을 보면서 ‘저게 뭐야’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디스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음악적으로 재치 있게 표현한 것”이라며 “자신의 논조일 뿐 거기서 더 발전하거나 실제로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개그콘서트’에서 패러디를 할 정도로 모든 국민이 아는 프로그램이 됐다. 조금 더 걸러내서 성숙한 방송이 되도록 하겠다”며 “올해 못 고치면 내년에 고치겠다. 고칠 때까지 계속 할 것이니 채찍질만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26일 오후 11시 첫 방송.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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