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시작…아기들 '땀띠'와의 전쟁

불볕더위 시작…아기들 '땀띠'와의 전쟁

기사승인 2015-06-25 06:00: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땀띠란 땀관이나 땀관 구멍의 일부가 막혀서 땀이 원활히 표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작은 발진과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체온조절을 위해 발생하는 땀은 땀샘에서 만들어져서 땀관을 통하여 피부 표면으로 분비된다. 이 때 배출되는 통로인 땀관이나 땀관 구멍이 막히면 땀샘에 염증이 발생한다.

땀관이나 땀관구멍이 막히는 원인으로는 습열, 자외선, 반창고 등에 의한 자극이나 비누의 과다사용, 세균감염 등의 외적인 요인과 많은 양의 땀, 피지 생성 감소 등의 내적인 요인이 있다.

아기들은 어른에 비해 땀샘의 밀도가 높고 표면적당 발한양이 2배 이상이기 때문에 땀띠가 잘 생긴다.

땀띠는 폐쇄된 땀관의 위치에 따라 수정 땀띠, 적색 땀띠, 깊은 땀띠로 구분한다. 수정땀띠는 주로 열에 의한 땀분비 후에 생기며 작고 맑은 물집모양이고 자각증상이 없으며 대부분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반면 적색땀띠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자주 생기며 붉은 발진모양이고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을 동반한다. 주로 얼굴, 목, 가슴, 사타구니, 겨드랑이에 발생하고 이차 감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깊은 땀띠는 장기간 재발성 적색땀띠를 앓는 경우에 발생하며 염증성 변화나 가려움은 없다.

땀띠 치료와 예방의 기본은 피부를 시원하게 하는 것이다. 에어컨 및 선풍기를 이용해 기온을 낮춰 땀이 잘 나지 않거나 땀이 쉽게 증발되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땀띠를 예방할 수 있다.

땀을 흘린 즉시 씻어주는 것과 몸에 붙는 옷을 피하고 헐렁한 옷을 입어 통풍을 원활하게 해 땀띠를 예방할 수 있다. 냉찜질로 가려움을 가라앉게 할 수 있다.

아기는 스스로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 땀을 많이 흘리고 피부도 연약하기 때문에 땀띠가 나기 쉬운 부위에 파우더를 살짝 발라주는데, 많이 바르면 오히려 땀관구멍을 막아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땀이 너무 많이 나는 경우 접히는 부위에 파우더를 바르게 되면 세균 증식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위를 잘 고려하여 바르도록 한다. 영유아의 경우 목에 수건을 두르는 것 역시 오히려 접촉되는 부위에 습도를 높여 땀띠를 만들어 내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을지대학교병원 이중선 교수는 “에어컨을 사용하거나 선풍기로 땀을 증발시키는 것이 좋다”며 “땀띠로 참지 못할 만큼 가렵거나 따가울 때는 항히스타민제 등 전문의와 상담하여 복용 약과 연고를 처방 받는 것이 빠른 호전과 이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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