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 보다 금연성공자 삶의 질 더 높다”

“흡연자 보다 금연성공자 삶의 질 더 높다”

기사승인 2015-07-02 16:27:56
"보건의료硏, 흡연자-금연성공자 삶의 질 분석결과 발표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흡연자보다 금연성공자의 삶의 질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하 NECA)은 지난해 수행한 ‘의료기술평가의 적용범위 확대를 위한 연구: 금연을 중심으로’에서 금연과 ‘건강관련 삶의 질’의 연관성을 확인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지난해 2월 NECA와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이 체결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 후속조치 및 아태평양 지역 의료기술평가 역량 강화 프로젝트(Asia Pacific Regional Capacity Building for HTA)의 일환으로, 담배규제정책 및 금연지원 프로그램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평가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국제공동연구로 기획됐다.

우리나라는 최근 담뱃세 인상, 금연구역 확대,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등 담배규제정책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반면, 현재까지 관련 정책의 효과 평가를 위한 노력은 미흡했다.

이에 이번 연구는 정책시행의 효과와 비용을 포괄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의료기술평가를 금연분야에 적용, 금연에 따른 삶의 질 개선 효과를 이번 연구를 통해 제시함으로써 향후 과학적 근거기반 국가 금연정책 수립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2010~2012년 3년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19세 이상 성인 1만7303명을 대상으로 흡연상태에 따라 현재흡연자, 금연성공자, 비흡연자로 구분해 금연성공자/현재흡연자 집단을 비교, 현재흡연자 집단의 특성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인구사회학적 특성(성별, 연령, 소득, 교육수준 등)과 건강관련 특성(만성질환 유무, 스트레스 인지 정도 등)을 보정하는 분석을 통해 ‘금연성공’과 ‘건강관련 삶의 질 지수(EQ-5D index)’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금연성공과 삶의 질과 관련해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건강관련 삶의 질을 분석한 결과, 금연성공자의 삶의 질은 현재흡연자에 비해 높아 금연이 흡연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재흡연자와 금연성공자 집단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현재흡연자 집단에서 40세 미만, 저소득층,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만성질환자의 비율 등이 금연성공자 집단보다 높은 분포를 보였다.

NECA 관계자는 “금연성공자와 현재흡연자의 건강관련 삶의 질 차이를 비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평가도구를 활용하는 한편 저소득층·군인·학교·여성 등 대상자 또는 지역 단위로 현재 시행되고 있는 금연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를 수행할 경우 보다 실효성 있는 금연정책의 효과 측정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단 향후 담배규제정책의 실효성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국내 추가 자료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현재흡연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저소득층과 40대 이하 연령층 등 금연 지원 우선순위 대상을 도출했고 점차 만성질환자,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계층을 위한 맞춤형 접근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제시한 의료기술평가를 활용한 금연과 삶의 질 연관성 분석 결과는 후속연구를 통해 향후 근거기반 국가 금연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의료기술평가제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NECA 연구책임자 부연구위원은 “현재까지 금연성공 시 질병 예방과 담뱃값 절약 등을 기대효과로 꼽았다. 이번 연구는 금연을 통한 ‘삶의 질 개선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고, 이와 연계해 우리나라 현재흡연자의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금연 지원 우선순위 대상을 구분한 데 의의가 있다”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임태환 NECA 원장은 “NECA는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국가정책 수립 지원 및 실효성 있는 정책 평가를 통해 국민의 건강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ECA는 3년에 한 번 열리는 최대 규모의 세계금연학회에서 이번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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