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본, 삼성서울병원 대응조치 강화키로… 메르스 담당 의료진 900명, 전수 검사 및 격리 시행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삼성서울병원에 격리 중인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른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의 전원이 추진된다.

권덕철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은 3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발생됨에 따라 즉각대응팀과 민관합동대책팀과 논의를 거쳐 대응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먼저 삼성서울병원 내 확진환자를 다른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모두 전원하기로 했다.

2일 기준 확진환자 15명 중 12명을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전원을 추진하기로 하고, 오늘 중으로 9명을 우선 전원 조치하고, 3명은 보호자의 동의와 전원 병원의 준비과정을 감안해전원조치할 예정이다.

나머지 3명은 퇴원 예정자 1명, 기저질환 치료가 필요한 환자로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2명으로 전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권덕철 총괄반장은 “환자 이송 시 담당의료진과 이송요원 등은 레벨D급 보호구를 착용하고 병동 내 엘리베이터 정지, 이송경로 차단막 설치 등 감염방지 방안이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확진환자를 담당한 의료진 전원에 대한 전수 유전자 검사와 격리가 실시된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격리 중인 확진환자 진료를 담당했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 전수를 대상으로 어제(2일)부터 유전자 검사를 실시, 오늘 중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권 반장은 “확진환자 전원 후 담당 의료진은 14일간 자가격리 실시 후 임상증상 확인과 유전자 검사를 시행해 음성 확인 후 업무에 복귀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에 대한 추가 환자 발생 이후 질병관리본부 교육팀이 삼성서울병원에 파견돼 감염관리자를 대상으로 개인보호구 착용·탈의 교육 등 전문 교육 실시를 즉각 완료했다”면서 “아울러 확진환자 병동 근무자와 일반환자 병동 근무자를 명확하게 구분해 근무하도록 근무기준 관리를 강화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정은경 현장점검반장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900명에 대한 전수 PCR 검사를 어제부터 진행했고 오늘 중으로 남은 50명 정도 검사 끝나면 정리해서 검사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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