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학대 당한 아들vs훈육 엄마… 진실은?

‘그것이 알고 싶다’ 학대 당한 아들vs훈육 엄마… 진실은?

기사승인 2015-07-05 10:27:55
그것이 알고 싶다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아동학대 여부에 대해 엄마와 아들의 엇갈린 주장이 펼쳐졌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정보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엄마가 자신을 학대했다고 주장하는 아들과 그런 아들의 주장이 억울하다는 엄마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지난 5월 경기도의 한 경찰서에는 절도사건이 접수됐다. 교복을 입은 소년이 마트에서 맥주 한 캔을 훔쳐갔다는 것인데, 소소한 사건이라 금방 잊혀졌다.

맥주를 훔친 범인은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현석(가명)이였다. 사건 당시 현석의 엄마는 현석과 함께 마트로 찾아와 사과를 했고, 물건 값을 배상 하면서 마무리가 되는 듯 했다. 그런데, 경찰은 조사 도중 현석에게서 이상한 정황을 발견했다. 현석은 엄마에게 오랜 시간 폭행을 당해왔다고 증언한 것. 현석은 집에 가느니 차라리 감옥에 가겠다며 경찰에게 애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석의 증언은 “엄마가 정수리의 머리를 하도 많이 뽑아서 머리가 나지를 않는다” “계단에서 밀거나 목을 조르기도 했다” 등 이었댜. 이어 “7살 때부터 맞았다. 집에서 밥을 먹고 나면 ‘자, 이제 맞아야지’라며 이유 없이 때리기도 했다”며 “한번은 아이들과 집에서 수다를 떨었다고 다음날 정신병원에 데리고 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현석은 “엄마가 뮌하우젠증후군 같다”며 “남들 앞에서 때리는 걸 좋아했고, 사람들이 볼수록 좋아했다. 주목받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현석의 엄마에게 찾아갔다. 현석의 엄마는 “시댁에서 오는 게 무서워서 문 닫고 있다. 얘가 시댁에 가더니 문자도 이상하게 보내고 욕도 한다. 갑자기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폭행에 대해서는 “일반적 훈육 수준이다. 계모도 아니고… 애한테 회초리도 안 들겠냐. 설마 자식을 망치로 때리겠냐”고 주장했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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