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유산균, 메르스 예방·치료에 효과”

“김치유산균, 메르스 예방·치료에 효과”

기사승인 2015-07-07 12:05:55
[쿠키뉴스=박주호 기자]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를 포함한 코로나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영남대학교 산하 연구기관인 ‘맞춤의료연구단’은 말레이시아 USM대학, 다국적기업 3M 등과 국제공동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1년 여간 남용 논란이 있는 가축사료 내 항생제 대체 물질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 가운데 ‘락토바칠러스 사케이 프로바이오 65’ 균주가 기존 가축 사료 내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동물 코로나바이러스(PED-CoV)에 감염한 어미돼지 2000마리에 이 균주를 투입한 결과 일주일 만에 100% 정상으로 회복한 임상시험 결과도 도출했다.

이는 동물이 김치유산균을 섭취하면 혈액 내 항체인 면역글로블린A(IgA)를 분비시키고 이를 통해 바이러스 공격에서 숙주를 방어하는 메커니즘을 입증한 것이라는 게 컨소시엄 측의 설명이다.

박용하 맞춤의료연구단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질환, 아토피 같은 면역 질환을 동시에 다스릴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할 가능성을 연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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